‘2019 정읍방문의 해’ 정읍시립미술관, 시민과 예술로 소통하다
서남호 기자 / 2019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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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시장 유진섭)·정읍시립미술관은 ‘2019년 정읍방문의 해’의 시작을 여는 특별기획전시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展’을 기획해 지난 24일에 막을 올렸다.
이번 특별기획전시는 조선이 서양미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1900년 이후부터 100년의 시간을 망라한 전시로, 미술교과서에 나오는 한국근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의 작품 70여 점이 출품돼 근대여성화가인 나혜석부터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편집자 주
↑↑ 권진규의 ‘지원의 얼굴’
ⓒ e-전라매일
↑↑ 김환기의 ‘산월’
ⓒ e-전라매일
↑↑ 박생광의 ‘청담스님’
ⓒ e-전라매일

●미술평론가 최 열 선생의
●전시서문 중에서

우리에게 ‘서양’은 제국의 황혼과 식민의 여명을 거쳐 ‘근대’라는 이름으로 다가왔다.
그런 까닭에 우리에게 ‘근대’란 곧 ‘서양’이었고 ‘근대화’란 곧 ‘서구화’였으며 ‘조선’은 ‘과거’였고 ‘서양’은 ‘미래’였다.
우리의 근대는 그렇게 시작했다.
그 풍경은 2018년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보여주는 한양 풍경처럼 꼭 그만큼 화려하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것이었다.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 전시에 출품된 작품의 면모는 앞서 분석한 바와 같이 20세기 근대미술의 갈래와 가지를 매우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풍요로운 작가와 작품들을 세 갈래로 구성하고 있는데 첫째는 그야말로 교과서에 등장할 만큼 역사상 가치가 확고한 걸작들이고 둘째는 과거 전통미술이건 새로 서양에서 수입한 외래미술이건 모두 20세기 한국 사회의 감각과 정신을 흡수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이른바 ‘한국의 회화, 한국의 미술’로 정착된 작품들이며 셋째는 내면의 감각과 정신만이 아니라 매우 광범위한 표현 기술과 다채로운 방법론을 구현한 작품이다.
그러므로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展’은 20세기 한국미술의 전체상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근대란 ‘미스터 션샤인’에서처럼 아름답고도 슬픈 역사 사실이고 또한 가슴 저린 나의 이야기다.
그러므로 근대란, 근대미술이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떠나간 오빠와 누나 이야기와도 같은 것이어서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는 그 무엇이며 언제나 해도 해도, 봐도 봐도 끝이 없는 즐거움 바로 그것이다.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展’은

예술의 핵심은 만남이고 소통이다.
정읍시립미술관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2015년 10월 24일 개관한 전라북도 최초의 시립미술관으로 그간 다양한 기획전시를 진행해왔다.
개관 이후 처음 기획된 특별전시로 이번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展’을 통해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명작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문화로 소통하는 정읍시립미술관의 브랜드텔링을 완성하고자 함이다.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
●전시의 의미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백남준 등 초중고 미술교과서에 나오는 한국근현대 대표작가의 작품 70여 점 전시
이번 전시는 미술교과서에서만 보던 한국근현대명화의 ‘실물’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근현대를 상징하는 명품들이다.
회화, 한국화, 조각, 입체, 미디어 작품 등 총 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역사와 예술이 만나는 뜨거운 현장, 격동의 근현대사를 헤쳐나간 예술가들의 혼을 느낄 수 있는 전시
작가들의 면면도 화려하고 풍요롭다.
한국 현대미술의 고전이 된 김환기, 화강암 같은 고졸한 질감으로 한국적인 미감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박수근, 전설이 된 비운의 화가 이중섭, 조선 최초 여성화가로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 나혜석, 한국적 인상주의를 구축한 오지호, 조선이 낳은 천재화가로 불리는 이인성, 민중미술의 전설 오윤, 그림만큼이나 화려하고 비극적인 삶을 산 천경자, 미디어아트의 아버지 백남준 등 이름만으로도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작가들의 역작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에서 어르신까지 예술과의 대화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세 개의 전시 키워드
-교과서 속 우리미술전 : 한국근현대미술걸작전
-한국화를 넘어 한국화로 : 전통의 계승과 혁신
-새로운 표현의 모색 : 동시대미술의 다양성
유진섭 시장은 “2019년 한 해가 시작되는 1월에 정읍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시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작가명화展’을 개최하게 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올해 정읍방문의 해를 맞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번 특별기획전시를 통해 그들의 예술적 감성을 함께 공감하고 예술적 교감을 이루며 관람객과 우리 시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풍성해지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고 밝혔다.
우리에게 ‘근대’란 여전히 진행형의 이야기다.
또한 오늘날 동시대 우리들이 있을 수 있는 디딤돌이며 토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격동의 역사를 온몸으로 맞으며 독자적인 자기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들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정읍시립미술관을 방문하는 많은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우리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한국 근현대미술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전시 입장료와 체험행사는?

4월 20일까지 석 달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전시는 무료입장이며, 기간 중 매주 월요일과 설날 당일, 2월 7일은 휴관한다.
미술관은 본 전시 외에도 일반 시민들과 학생들을 위한 연계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미술관 1층 뮤지엄교육실에서는 레터링 도안 위에 색칠하기로 나만의 명화를 완성하는 ‘내가 만드는 명화’, 미술관 2층 라운지에서는 거대한 밑그림이 그려진 벽면에 스티커로 함께 완성하는 ‘함께 만드는 명화’를 무료로 운영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정읍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jeongeup.go.kr/cultur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박수근의 ‘소금장수’
ⓒ e-전라매일
↑↑ 백남준의 ‘피버옵틱’
ⓒ e-전라매일
↑↑ 윤명로의 ‘겸재예찬 MⅡ-228’
ⓒ e-전라매일
↑↑ 천경자의 ‘아열대Ⅱ’
ⓒ e-전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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