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새롭게 ‘단장’하다
관람·공부하는 곳만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
송효철 기자 / 2022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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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전라매일
국립전주박물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오는 10일 재개관 행사를 앞두고 있다.
긴 휴관을 거친 만큼 새롭게 변모된 모습으로 도민 곁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박물관으로 거듭났다.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상설전시설은 전북과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전면 개편했다.
지역 역사와 관련한 고고, 역사, 미술 유물만 해도 총 4만여 점에 이른다. 이 가운데 2쳔여 점의 소장품이 4개 전시실에 전시됐다.
이번 리모델링은 노후시설 개선만이 아니라 관광객이 편히 쉬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힐링을 가미했다.
1층에 카페를 옮기고 갤러리 휴게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2층 로비에는 지역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구현해 문화적 영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치했다 .
전시를 감상하면서 차 한 잔을 즐기고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도민과 관광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 국립전주박물관.
이번 10일 재개관을 앞둔 박물관을 지면을 통해 만나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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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 인터뷰
국립전주박물관은 1990년 처음 문을 열고 이제 30년이 지난 지금 여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박물관은 2018년 부터 조선 선비문화를 중심으로 박물관을 특성화 하는 사업을 연차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조선왕실의 본향이자 한옥마을 등의 인프라는 관람객들의 역사에 대한 갈증과 관심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조선 선비문화가 단지 양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의 실천하는 지식인상을 현대에 제시하고 계승할 수 있는 유무형의 유산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것 또한 우리 박물관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선비문화실의 신설했습니다. 이 공간은 향후 옛 선인들의 선비정신을 살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또한 조선 선비문화와 관련해 어린이박물관의 시설을 보완하고 선비아카데미를 진행해 지역민들의 지식함양에도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박물관이 전시를 관람하고 역사를 공부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누구나 휴식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새롭게 단장한 박물관에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역사인식에 대한 지식과 힐링을 함께 누리길 기대합니다.

■ 홍진근 관장 프로필
홍진근 관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계명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1996년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학예연구사로 시작해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추진 기획단, 국립김해박물관·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장, 국립대구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 부장, 국립춘천박물관장을 거쳤다.
ⓒ e-전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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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소개
국립전주박물관은 1990년에 개관한 이래 전라북도의 문화유산을 수집보존하고 연구, 전시, 교육하는 한편 국내외의 문화교류도 적극 추진해 왔다.
현재 박물관의 소장품은 전북도에서 출토되거나 지역 역사와 관련된 고고, 역사, 미술 유물을 등 총 4만여 점에 이른다. 이 중 2천여 점의 소장품이 4개의 전시실과 야외 정원에 전시돼 있다.
이와함께 박물관은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기획해 특별전과 학술활동을 통해 전라북도의 역사와 문화를 심도있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박물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중이다.
현재 상설전시실은 총 5개의 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1,5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본관의 역사실, 미술공예실, 역사실, 선비서예실, 어린이박물관 건물의 석전기념실에서 각각 전주를 중심으로 한 전라북도 지역의 다양한 물질문화와 기증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선비서예실에서는 중국 왕희지를 비롯한 서예가들의 법첩과 김구(1488~1543), 한호(1543~1605), 이광사(1705~1777), 정조(재위 1776~1800) 등 조선시대 선비와 왕의 글씨로 조선 서예의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석정 이정직(1841~1910)은 고전을 공부하며 예술세계를 이뤄갔던 선비 서화가의 본보기로 그의 글씨와 사군자는 선비들이 붓을 들며 가졌던 마음가짐과 정성을 그대로 전한다.
역사실에서는 전북 지역의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통시적인 문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전북 선사문화의 시작’과 ‘마한, 그 시작’, ‘마한에서 백제로’, ‘고대국가의 완충지 전북’, ‘백제의 부흥 그리고 후백제’, ‘전라 천년의 시작 고려’, ‘성리학의 나라, 조선’의 일곱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전시품은 최근에 발굴 조사된 유물들이 망라됐다. 전북 지역 초기철기시대의 뛰어난 금속기 제작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완주 신풍 유적의 잔무늬거울과 동검과 거푸집, 삼국시대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던 전북 지방 세력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창 봉덕리 유적의 금동장식신발 등의 보물이 전시됐다.
또한 초기 청자 생산지인 진안 도통리 가마 출토품과 조선시대 전주 향교 장판각에 보관됐던 성리대전 목판이 전시돼 있어 전북의 고려·조선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총 2,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북 지역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문화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다.
미술공예실에서는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유약과 화려한 문양 장식, 분청사기의 일정한 형식과 그와 상반되는 자유분방한 무늬, 백자에 담긴 고상한 품격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공예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쓸모 있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다. 사람들이 금속, 나무 등 자연에 있는 재료로 도구를 만든 일상 속 예술품을 만날 수 있다.
전주와 조선왕실에는 ‘태조어진’, ‘어제수덕전편’, 예종 태항아리 등의 유물로 조선왕실과 전주의 관계를 조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더불어 국난기에 왕실 문화를 지키고자 한 전북 백성들의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형성된 왕실 문화의 번영과 문화가 민간으로 확산하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바뀌고 신설된 전시관
지난 8월부터 휴관이었던 상설전시관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전주박물관은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상설전시실을 개편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쉬어가면서 전라북도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관 1층 로비는 아름다움을 즐기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관람객이 상설전시관 입구로 다가오면 문이 저절로 열리며 따뜻하고 포근한 로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존의 2층에 있던 카페를 1층으로 옮겨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카페 맞은편의 갤러리 휴게공간에서 따뜻한 차를 즐기며 한운성 작가의 ‘감’과 ‘석류’ 등의 작품(전북도립미술관 대여)과 박물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추후 이 공간은 지역 신진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박물관문화재단에서 문화상품점과 박물관 카페를 운영한다.
상설전시실은 전라북도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했다. 기존의 ‘고고실’을 ‘역사실’로 개편해 구석기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전라북도의 역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주와 조선왕실’을 조성해 전주에 뿌리를 두었던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문인과 선비를 대표하는 예술인 서예를 담은 ‘선비서예실’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전북의 대표 서화가 이정직(1841~1910)의 작품을 집중 조명했다. ‘미술공예실’은 우리나라와 전라북도의 뛰어난 불교미술, 도자, 공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속 전북의 위치를 조망할 수 있다.
상설전시실은 전주 한지 등 전주 특산품을 활용해 역사를 담은 문화재와 현재의 전주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꾸몄으며, 전주대학교박물관, 전북대학교박물관 등 전주 주요 박물관의 문화재를 대여, 전시해 구성이 더욱 풍성해졌다.
넓게 펼쳐진 2층 로비에서는 전라북도와 전주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감상하다가 쉬어가고 싶은 순간, 자유롭게 차 한 잔을 즐기고 싶을 때에는 2층 로비에서 실감 영상을 보며 휴식할 수 있다.
18세기 평화로운 전주의 모습을 담은 ‘전주도원도’를 재해석한 미디어아트와 전북 부안의 아름다운 경치를 그린 강세황의 부안유람도권과 현재의 변산, 우금암, 직소폭포, 채석강 등 장쾌한 자연의 경관을 담은 영상을 감상하며 문화적 영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사전예약제로 변경됐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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