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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까운 병원’ 아닌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5.25 17:19 수정 2025.05.25 05:19

전주덕진소방서, 중증도·치료 가능성 중심 ‘병원 전 이송체계’ 운영

“왜 우리 아버지는 가까운 병원으로 안 갔죠?”

응급환자 이송을 둘러싼 시민들의 가장 흔한 질문이다. 하지만 이제 구급차는 단순히 ‘가까운 병원’이 아닌,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달린다.

전주덕진소방서(서장 강봉화)는 최근 응급환자의 중증도와 병원의 진료 가능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병원을 선정하는 ‘병원 전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본격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체계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응급의료 선진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병원과의 거리, 환자 또는 보호자의 요구가 이송 병원을 정하는 데 주요 기준이었으나, 현재는 보다 정밀한 분류와 시스템 기반의 판단이 이뤄지고 있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환자의 증상을 신속히 분류한 후, 중증도(Level 1~5)에 따라 심정지·심근경색·뇌졸중 등 중증 응급환자는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한다.

예컨대, 전주에 거주하는 시민 A씨가 가슴 통증으로 119에 신고할 경우, 단순히 가장 가까운 병원이 아니라 심근경색 처치가 가능한 심장전문 병원으로 우선 이송된다. 이는 거리보다 ‘생존 가능성’이 우선되는 판단이다.

이송 병원 선정에는 환자의 중증도 외에도 응급실의 과밀 여부, 의료장비 작동 상태, 해당 진료 과목의 당직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 보호자의 요청보다 전문 치료 가능 여부가 우선 고려된다.

전주덕진소방서는 이러한 이송체계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카드뉴스 등 시각 자료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봉화 서장은 “응급환자 이송은 단순한 병원이동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첫걸음”이라며 “소방당국의 현장 판단이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결정임을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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