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

“물폭탄 끝나자 불가마”…전북, 호우 복구도 전에 폭염 경보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7.20 16:10 수정 2025.07.20 04:10

순창 456mm 물벼락 피해 속출
21일부터 찜통 더위 예고, 이중재난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21일부터 다시 폭염이 예고돼 이중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도내 평균 214.4mm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순창군은 무려 456.9mm로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남원시 뱀사골(465.5mm), 임실 강진(296.5mm) 등 내륙 산간지역을 중심으로도 큰 비가 내렸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는 도로시설 2곳 훼손, 주택 반파 1건(고창), 주택 침수 3건(순창·고창), 농작물 침수 63.7ha, 축사 침수 7농가, 가축 폐사 6만2천수(주로 육계) 등이다.

또한 일시 정전이 10개 지역에서 발생했고, 호우로 인해 도내 총 126세대 199명이 대피했다.

이 중 9세대 13명은 20일 현재까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도로와 하천변 산책로, 야영장, 탐방로, 둔치주차장 등 총 80여 곳이 통제되거나 운영 중지되었으며, 호남선 철도 일부 구간도 일시 운행이 중단됐다.

도는 19일 저녁 모든 기상 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비상단계를 평시로 전환하고 복구 및 안전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공무원과 소방, 경찰, 군인 등 6,900여 명이 동원돼 비상 근무와 예찰, 배수 지원, 수목 제거 등 현장 대응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200여 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기상청은 21일(월) 오후부터 저녁 사이, 22일(화)에도 전북 내륙에 다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을 예보하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5~60mm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비가 그친 직후 폭염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여 도민 건강과 농축산물 피해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도는 “기상 악화에 따라 재해취약지역 중심의 지속적인 예찰과 피해 지역 응급복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폭염에 대비해 폭염 쉼터 운영과 온열질환자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향후 강풍·호우 등 기상이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한 채 기상상황과 피해 예보 지역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송효철 기자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