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시기의 핵심 유적으로 평가되는 전주 종광대 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 국가 사적 지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됐다.
전주시와 후백제학회는 13일 전주 글로스터 호텔에서 ‘전주 종광대 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종광대 토성의 발굴 조사 성과와 후백제 도성 체계에 관한 최신 연구를 공유했다. 종광대 토성은 지난 6월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적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6건의 주제 발표와 전문가 토론으로 구성됐다.
첫 발표에 나선 김대성 전북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올해 1월부터 진행된 시굴·정밀 발굴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종광대 토성의 축조 과정과 조사 성과를 정리했다.
이어 허인욱 전북대 교수는 문헌 기록과 출토 유물을 종합해 후백제 왕성(궁성)의 위치를 종광대 일대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최흥선 국립광주박물관장은 발이산·자만동·오목대 등 인근 유적과의 관계를 분석하며 후백제 도성의 범위와 구조를 재구성했다.
심광주 한국성곽연구소장은 토성 축조기법을 중심으로 종광대 토성과 주변 토성들의 기술적 특징을 비교했고, 차인국 조선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후백제 시기의 기와 양식과 문양 분석을 통해 종광대 토성이 후백제 시기 토성임을 고증했다.
강인애 원광대 교수는 종광대 토성의 현황과 지형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보존·정비 방향을 제안하며 탐방로 조성 및 전시공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이재운 전주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해 종광대 토성의 가치와 사적 지정 요건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후백제 왕도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 유적으로서 종광대 토성의 중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전주시는 이번 학술대회 내용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사적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사적분과에 상정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후백제 왕도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왔다”며 “발굴성과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종광대 토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