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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장미 향기 따라 걷고 치즈 맛에 머물고…임실의 봄이 절정에 닿았다

김성곤 기자 입력 2026.05.31 16:09 수정 2026.05.31 04:09

18만 송이 장미 물결 속 사람들 북적
공연·먹거리·체험 어우러진 임실N장미축제 마지막 날 풍경

5월의 마지막 날,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장미 향기로 가득했다.

올해 처음 열린 임실N장미축제는 축제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 친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초여름 문턱의 정취를 한껏 끌어올렸다.

축제의 중심인 장미원에는 붉은색과 분홍색, 노란색, 보랏빛 장미들이 절정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했다. 총 6만5000여㎡ 규모 장미원에는 150여 종, 2만2000여 주의 장미가 식재돼 유럽풍 정원과 장미 터널, 산책로를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다.

장미 조형물과 장미 터널 주변은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볐고, 곳곳에서는 가족과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축제는 꽃 감상에만 머물지 않았다. 로즈퍼레이드와 스트릿 아트쇼, 공개방송, 음악 공연이 이어지며 장미 정원 전체가 거대한 야외 무대로 변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또봇·시크릿쥬쥬 체험 프로그램과 마술 공연도 큰 인기를 끌었다.

임실의 대표 자원인 치즈를 활용한 먹거리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장미빵과 장미 아이스크림 등 축제 한정 메뉴는 물론 치즈페어와 향토음식관, 수제맥주존에도 긴 줄이 이어졌다.

임실군은 치즈축제와 산타축제, 아쿠아페스티벌에 이어 장미축제를 새롭게 선보이며 사계절 관광도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축제 역시 공연과 체험, 먹거리, 경관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가 기울자 장미원은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석양빛을 머금은 장미들은 낮과는 다른 색감을 드러냈고, 관광객들은 마지막 봄날의 풍경을 사진 속에 담으며 축제의 아쉬움을 달랬다.

장미가 절정에 이른 임실의 봄은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함께 천천히 저물어가고 있었다./임실=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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