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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전북 경제계 ˝경기 회복 아직 멀다˝… 새 도정 경제정책 시험대

이강호 기자 입력 2026.06.09 16:43 수정 2026.06.09 04:43

내수 침체·인력난·투자 위축 여전… 기업들 "생존경영 우선"
피지컬AI·새만금·RE100 산업 육성 기대감… 새 도정 역할 주목

6·3 지방선거를 통해 새 도정과 시·군정이 출범한 가운데 전북 경제계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여전히 신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수 부진과 인력난,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정적인 경영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전북지역 기업들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금리와 소비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영 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유통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실시한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도 상당수 기업들은 경기 회복보다는 현 수준의 정체 또는 소폭 하락을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과 재무 건전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역 중소기업들은 인력 확보 문제를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생산직과 기술직 인력난이 장기화되면서 기업 운영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신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전주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공공부문 투자 확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향후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반면 경제계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강화되고 전북의 미래산업 육성이 본격화될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북이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피지컬AI 산업은 지역 경제계가 가장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다. 전북도와 연구기관, 기업들이 협력해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국가예산 확보와 기업 유치 성과에 따라 지역 산업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새만금 역시 전북 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꼽힌다.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첨단 제조업 투자 유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과 규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재생에너지 기반 확대도 경제계의 주요 관심사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전력 공급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계는 새 도정이 출범 초기부터 산업 정책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 지원 정책이 단기적인 보조금 사업에 머물지 않고 산업 구조 전환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피지컬AI 국가전략사업 조기 추진, 새만금 투자 활성화,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규제 혁신 등이 우선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 도정이 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 기업들이 실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 도정 출범과 함께 전북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주도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리고 피지컬AI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전략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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