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조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개발앵커리츠를 본격 가동하면서 전북지역 대형 개발사업에도 새로운 투자 활로가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8일부터 총 1조원 규모의 PF 개발앵커리츠 투자사업 공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PF 개발앵커리츠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PF 시장 위축으로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개발사업에 공공자금을 먼저 투입해 민간 투자 유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공공자금 2,000억원과 민간투자 3,200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부 회사채를 활용해 총 1조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이번 제도는 토지 매입 단계에서 필요한 브릿지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장당 토지 매입비의 50% 이내, 최대 1,0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투자금리는 시중 금융권보다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전북에서는 새만금 투자개발사업과 혁신도시 인근 복합개발사업, 산업단지 및 물류시설 조성사업 등이 수혜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최근 전북이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방산혁신클러스터, 피지컬AI 산업단지, AI 데이터센터, 새만금 미래산업단지 등 대규모 민간투자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개발 초기 단계 자금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부는 투자 대상 선정 시 사업 안정성과 공공성,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중점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미래산업 기반 시설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사업에는 가점을 부여한다.
이 같은 기준은 전북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피지컬AI 산업 육성사업과 새만금 첨단산업 투자유치 전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건설업계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둔화로 민간 개발사업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중단되는 상황에서 공공이 참여하는 안정적인 투자 재원이 공급될 경우 사업 추진 동력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이 충분해도 초기 토지 매입 자금 확보가 어려워 멈춰선 사업이 적지 않다"며 "개발앵커리츠가 본격적으로 작동하면 민간 투자 심리 회복과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공모 접수 사업에 대해 사업성, 토지 확보율, 인허가 가능성, 자기자본 비율 등을 종합 평가한 뒤 투자 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번 제도가 단순한 부동산 개발 지원을 넘어 전북의 미래산업 인프라 구축과 투자유치 확대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금융지원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과 전주권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첨단산업·복합개발 프로젝트의 사업 속도를 높이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