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확보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연금행정 혁신에 본격 나섰다. 전북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국민연금이 자체 AI 서비스 개발과 운영 기반을 갖추면서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공단은 22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 서비스 관련 인프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양 기관이 체결한 '인공지능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및 업무 전환'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로, AI 인프라 구축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전 과정을 공동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눈에 띄는 성과는 국민연금이 AI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인 고성능 GPU 기반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공단은 지난 16일 전북 혁신도시에 위치한 ICT센터 내에 전력·냉각시설을 갖춘 AI 서버 전용 특화구역을 구축하고 GPU 서버 운영 환경을 완성했다.
GPU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분석하는 생성형 AI와 초거대 언어모델(LLM)의 핵심 장비로 꼽힌다.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고성능 GPU 인프라를 확보한 사례는 많지 않아 국민연금의 이번 투자는 향후 공공 AI 서비스 확산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기관은 앞으로 GPU 서버 구축과 기술 지원, 카카오클라우드 AI 플랫폼 활용, AI 모델 테스트베드 운영, 공공서비스 특화 AI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금 상담과 민원 대응, 업무 자동화,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하루 수백만 건의 연금 관련 데이터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공공기관 중 하나다. AI 기술이 본격 도입될 경우 민원 처리 속도 향상과 업무 효율화는 물론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고성능 GPU 자원 확보는 민관 협력을 통한 적극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AI 기반 행정혁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북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한 국민연금의 AI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ICT 산업 생태계와 공공 디지털 산업 성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