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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만금항 명칭 변경 논란 다시 수면 위로

박수현 기자 입력 2026.06.22 17:27 수정 2026.06.22 05:27

해수부 '새만금항' 재추진… 군산·김제 입장차 여전
관할권 논란까지 맞물려 새 도정·정치권 역할 주목

새만금신항을 둘러싼 군산과 김제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국가관리무역항 명칭을 현행 '군산항'에서 '새만금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을 재입법 예고하면서 명칭 문제를 넘어 향후 항만 운영과 관할권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7월 27일까지 항만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재입법 예고했다. 지난해 입법예고 이후 지역 간 이견으로 절차가 중단된 지 약 8개월 만이다.

개정안은 국가관리무역항 명칭을 '새만금항'으로 변경하고 그 아래 군산항과 오는 2026년 개장을 앞둔 새만금신항을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수부는 새만금신항 개장에 맞춰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아우르는 광역 항만체계를 구축하고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군산시는 반발하고 있다.

군산시는 1899년 개항 이후 사용해 온 군산항의 역사성과 인지도를 고려할 때 국가관리무역항 명칭 변경은 단순한 이름 문제가 아니라 항만 브랜드 가치와 지역 정체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제시는 새만금 국가사업의 핵심 기반시설인 새만금신항의 미래 발전성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새만금항' 명칭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명칭 문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새만금신항이 개장하면 항만 운영과 관리, 배후산업 개발 등에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면서 관할권 문제와도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군산과 김제는 새만금신항의 행정구역과 관할권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이견을 보여 왔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명칭 변경 논의가 향후 관할권 분쟁과 맞물려 또 다른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의 대응도 관심사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이원택 도정은 새만금 개발과 시·군 간 갈등 조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북도가 군산과 김제의 입장을 어떻게 조율하고 정부와 어떤 협의에 나설지가 향후 갈등 해소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군산·김제·부안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의겸 의원 역시 새만금신항 현안을 풀어야 할 정치적 과제를 안게 됐다.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사안인 만큼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는 입법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개정안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신항을 둘러싼 명칭과 관할권 논란은 새 도정 출범과 맞물려 전북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군산=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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