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국 평균을 웃돌고 향후 경기전망과 주택가격 전망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3일 발표한 '2026년 6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0으로 전월 106.0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인 106.6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전북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12.3까지 상승한 이후 올해 4월 100.5까지 급락했지만, 5월 106.0에 이어 6월 108.0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국 소비심리가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전북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번 상승은 경기 인식 개선이 주도했다. 현재 경기판단 지수는 87에서 91로 4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경기전망 지수는 94에서 102로 무려 8포인트 뛰어올랐다. 향후 경기전망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은 지역 주민들이 앞으로 6개월 뒤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도 개선됐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89에서 94로 상승하며 일자리 사정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났다. 반면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113에서 127로 급등해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뚜렷했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114에서 122로 8포인트 상승하며 향후 1년 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크게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20보다 높은 수준으로, 최근 전북지역 개발사업과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가계 체감경기는 아직 완전한 회복 단계에 이르지 못한 모습이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5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도 98에서 96으로 하락해 향후 가계 형편 개선에 대한 기대는 다소 약화됐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9로 전월과 같았다. 세부적으로는 외식비와 여행비가 각각 3포인트 상승하며 여가·서비스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구재와 교통·통신비는 소폭 하락했다.
경제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과 지역 주요 투자사업 추진이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물가 부담과 금리 상승 전망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실제 소비 확대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북지역 소비자심리가 기준선 10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지역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향후 새만금 투자 확대와 피지컬AI 산업 육성, 국가예산 확보 등 지역 성장동력이 실제 경제지표 개선으로 연결될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