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8% 이상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전북지역 투자자들과 기업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8% 이상 하락하며 7,400선까지 밀렸고, 오후 1시 51분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앞서 오전에는 코스피200 선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락할 경우 투자자들의 과도한 매매를 막기 위해 일정 시간 모든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다.
이번 급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지만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전북지역 경제계도 긴장하고 있다. 지역에는 자동차부품과 기계, 농식품, 첨단소재 등 수출 제조업 비중이 높고, 반도체·AI 관련 산업 육성도 추진되고 있어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2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수입 원부자재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일부 높일 수 있지만,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중소 제조업체에는 생산원가 상승이라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급락은 기업의 실적보다 대외 변수와 투자심리 악화가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과 함께 수출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할 정책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고환율과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마지막 수출바우처 사업을 추진하고, 무역보험료 지원 한도를 기존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확대하는 등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