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변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전북에도 관련 사업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국전력은 28일 경기 안산 반월변전소에서 켑코솔라와 '변전소 유휴부지 에너지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기관 K-RE100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발표한 '송·변전 유휴자산 에너지화 프로젝트'의 첫 실행사업이다. 한전은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변전소 부지를 제공하고, 켑코솔라는 발전설비를 설치·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 말까지 안산 반월변전소 등 2곳에 1.8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성거변전소 등 3곳에 3MW를 추가 설치해 모두 5개 변전소에 4.8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전은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부터 전국 500여 개 변전소를 대상으로 총 95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사업은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함께 RE100 이행 기반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전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대규모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와 이차전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에도 재생에너지 공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변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한 발전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전북지역 변전소를 활용한 후속 사업도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별도의 부지 확보 없이 기존 전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사업 추진 기간을 단축하고 계통 연계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지역 분산형 전원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공공부문 K-RE100 대표 성공 사례를 만들고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