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5년간 전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확충 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전주시가 지방 대도시권 핵심 BRT 구축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기존 기린대로 노선에 이어 백제대로와 송천중앙로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되면서 도심 대중교통 체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9일 '제2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고시했다.
이번 계획은 '국민의 일상을 더 가깝고 편리하게 연결하는 BRT'를 비전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국 BRT 전용주행로를 351㎞에서 707㎞로 두 배 확대하고, 버스 통행속도를 20%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는 종합계획에 포함된 지방권 주요 BRT 구축 도시 가운데 하나다. 계획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기린대로 BRT는 여의광장에서 오목대까지 9.5㎞ 구간으로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어 전주역에서 지시제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백제대로 BRT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9.6㎞ 구간에 483억8천만원이 투입된다. 또 에코시티와 효천지구를 잇는 송천중앙로 BRT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9.5㎞ 구간에 479억1천만원을 들여 조성될 예정이다.
이들 3개 노선이 모두 구축되면 전주 도심 남북과 동서를 연결하는 총 28.6㎞ 규모의 BRT 축이 완성된다.
BRT는 버스 전용주행로를 기반으로 정시성과 운행속도를 높인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일반 버스보다 운행 시간이 짧고 정시성이 높아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계획에서 수도권 중심의 교통 투자에서 벗어나 지방권에 전체 국비의 77%를 배정하는 등 지역 교통망 확충에 무게를 뒀다. 또한 친환경 수소·전기버스 확대와 자율주행 BRT 도입, 무장애 정류장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해 미래형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는 현재 추진 중인 기린대로 BRT를 시작으로 백제대로와 송천중앙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도심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는 간선 대중교통망이 완성돼 출퇴근 시간 단축은 물론 도심 교통 혼잡 완화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