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모두 증가하며 저출생 지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혼인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고,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 현상은 계속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316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81명(13.6%)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 이후 2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12만2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출산율도 개선됐다. 5월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0.75명보다 0.10명 상승했다. 특히 30대 출산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30~34세 출산율은 78.0명으로 8.3명 증가했고, 35~39세는 58.0명으로 9.9명 늘었다.
첫째 아이 출산 비중도 확대됐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첫째아는 63.0%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증가한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서울은 17.7%, 경기는 13.8% 늘었으며 제주만 3.1% 감소했다.
반면 혼인 건수는 감소했다. 5월 혼인은 2만368건으로 지난해보다 1392건(6.4%) 줄었으며, 인천을 제외한 대부분 시·도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1~5월 누적 혼인 건수는 10만32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이혼은 감소했다. 5월 이혼 건수는 7122건으로 지난해보다 3.9% 줄었지만, 올해 누적 이혼 건수는 지난해보다 0.2% 증가했다.
사망자는 2만9573명으로 지난해보다 3.8% 늘면서 출생아보다 6413명이 많았다. 이에 따라 5월 자연증가는 마이너스(-6413명)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자연감소 규모는 169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출생아 증가와 합계출산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혼인 감소와 인구 자연감소를 고려할 때 저출생 대응 정책의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중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