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밑돌며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비제조업은 이달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지만 다음 달 경기 전망은 다시 후퇴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신중한 경기 인식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7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1로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 98.9로 크게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음 달 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8월 제조업 전망 CBSI는 95.7로 전달 전망치보다 1.6포인트 상승하며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소폭 회복됐다. 신규 수주와 생산 증가가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제품 재고 부담은 여전히 기업들의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7월 비제조업 CBSI는 92.0으로 전달보다 9.5포인트 상승하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업황과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이 모두 나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8월 전망치는 84.9로 전달 전망보다 0.5포인트 하락해 회복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업종별 온도 차는 이어졌다. 제조업은 생산과 매출, 신규 수주가 모두 개선됐지만 업황지수는 69에 머물렀다. 비제조업은 업황과 매출, 채산성이 동반 상승하며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들이 가장 큰 경영 애로로 꼽은 요인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 부진'이었다. 제조업은 내수 부진(25.8%)에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21.5%), 불확실한 경제상황(14.5%)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 부진(27.9%)이 가장 큰 부담으로 조사됐으며,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8.8%)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제조업은 생산과 신규 수주가 일부 개선됐지만 재고 부담이 이어지고 있고, 비제조업은 일시적인 심리 회복에도 향후 경기 전망은 여전히 신중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