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전력구입비 급등에 따른 재무 부담으로 내부 재무위험 관리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면서 전력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발전 자회사 경영은 물론 대규모 전력 인프라가 필요한 지역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6월 내부 재무위험 관리 단계를 '관심-주의-경계-심각' 가운데 세 번째인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급등하면서 전력 구매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한전은 LNG 관세 면제와 발전용 LNG 개별소비세 감면 등 비용 절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재무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1일 SMP는 kWh당 147.75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60% 이상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말 한전의 부채는 206조원에 달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누적 영업적자도 3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한전의 재무 부담이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5사 등 발전 자회사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때 적용하는 정산조정계수를 낮춰 비용 부담을 자회사에 일부 전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역시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새만금 산업단지와 첨단소재·반도체·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 산업 육성이 추진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송배전망 확충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전력요금 정책과 전력망 투자, 한전의 재무 안정 여부가 향후 기업 투자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중장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