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교통비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0.2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3%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3% 상승했다. 전년 동월 상승률은 지난 6월 3.6%보다 0.3%포인트 낮아졌지만 3%대 오름세는 이어졌다.
전월 대비 물가가 하락한 것은 전기요금과 유류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전기·가스·수도는 5.7%, 공업제품은 0.5%, 교통은 1.9% 각각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음식·숙박은 0.7%, 오락·문화 0.7%, 가정용품·가사서비스 0.5%, 개인서비스는 0.5% 상승해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포도와 복숭아, 배추 가격이 계절적 요인으로 상승했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하락했다. 전기료도 여름철 요인으로 전월보다 11.0% 떨어졌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교통 부문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교통은 8.6%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고, 기타 상품·서비스 5.4%, 오락·문화 4.8%, 개인서비스 4.0%, 교육 3.8%, 음식·숙박 2.8%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유는 23.1%, 등유 21.9%, 휘발유 13.9% 올라 에너지 가격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5%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필품과 외식비 등을 반영하는 지표로 체감물가 수준을 보여준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1.1%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지난해보다 3.9% 내린 반면 신선과실은 1.2%, 신선어개는 2.2% 각각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가격이 지난해보다 3.5%, 서비스는 3.1% 상승했다. 특히 개인서비스 물가는 4.0% 올라 외식과 숙박, 보험료, 관리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비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