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PHMG-P(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성분을 동물모델 호흡기에 노출시켰을 때, 유사 천식 증상이 유발되는 것이 확인됐다.
PHMG-P는 살균제나 부패방지제로 흔히 사용되는 구아디닌 계열의 화학물질로 피부접촉이나 섭취 시 독성이 다른 살균제에 비해 5∼10분의 1 정도이며 살균력이 뛰어나고 물에 잘 녹아 가습기 살균제 용도로 사용됐던 성분이다.
PHMG-P가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 사용에 의한 천식 피해 사례가 존재하고 피해 질환으로 인정됐음에도, 동물모델에서 PHMG-P의 호흡기 노출에 따른 천식 증상 유발에 대한 상관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 연구팀은 BALB/c 마우스를 대상으로 PHMG-P를 기도 내 반복적으로 노출해 총 25일간 시험을 진행했으며, 난백알부민으로 알러지성 천식을 유도한 실험군과 천식 양상을 비교했다.
BALB/c 마우스는 종양, 염증 및 자가면역 등 연구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물이며, 높은 기도저항성을 나타내며 많은 글로불린E(IgE)와 기관지 폐포 세척액(BALF)내 Cytokine을 생산하며 더 많은 BALF 세포 수를 보이는 특징 때문에 천식 연구에 널리 활용된다.
난백알부민(Ovalbumin)는 오브알부민이라고도 하며, OVA 항원으로 유발한 마우스 기도 염증 모델이 기관지 천식에 있어서의 발병기전과 새로운 약물의 효능연구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호산구성 염증 반응과 IgE 매개 알러지 반응이 특징이다.
현재까지는 PHMG-P의 호흡기계 노출에 의한 유사 천식 증상 유발에 대한 동물모델 활용 연구 결과에 대해 보고된 바가 없었으나, 본 연구를 통해 PHMG-P 성분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 제품 사용으로 인한 천식 발생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 이규홍 단장은 "이번 연구는 PHMG-P로 유발된 천식이 전형적인 알레르기성 천식과는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결과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환경부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개발사업과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용역과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성과로 SCI 등재 학술지 'Toxicology'에 지난 2021년 2월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