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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조국 회고록, 뜨거운 감자로 부상

뉴시스 기자 입력 2021.06.01 17:03 수정 0000.00.00 00:00

與 소신파와 강경파 의견 엇갈려
일각에선 "논란 일단락할 계기" 주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1일 출간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조국 사태' 입장 표명 여부를 놓고 소신파와 강경파의 의견이 엇갈리며 또다시 내홍 조짐이 이는 가운데 이참에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송영길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는 2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를 앞두고 막판 당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지도부와도 숙의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부산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조국 사태를 비롯한 여러 내로남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만큼 이날 송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당내에선 의견표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남국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의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고 법무부 장관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에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 공무원 신분이었다"며 "민주당 사람이라고 보기도 어려운데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4월 재보선 참패 후 2030 초선 5인방의 '조국 사과'를 거론하며 "언론에서 그걸 진솔한 사과로 받아줬느냐"며 "오히려 조국 프레임에 더 빠뜨려서 지지자들과의 충돌 프레임을 만들고 문자폭탄이네 뭐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키고 폭발시켰다"면서 사과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초선 그룹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외부에 분열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는 데다가 2030 의원들이 '조국 사과' 후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을 맞은 것도 의견을 내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개인의 자기 변호를 당이 이래라 저래라할 권리는 없지만 조국 사건에서 불공정했던 부분에 대한 반성과 쇄신은 유효하다"며 "득실을 따지기에 앞서 입장을 내고 매듭짓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도부 관계자는 "송 대표는 공식적으로 언급을 하려는 의지가 있다"면서도 "의견을 들어보면 의외로 신중론자가 많다"고 전했다.

송영길 지도부로선 백신·부동산 등 민생우선 기조로 검찰개혁 강경노선을 누그러뜨린 와중에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또다시 '조국 사태'가 재조명되자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담이 될 수 있는 '조국 사태'에 대해 일찌감치 풀고 가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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