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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사설

후백제 역사문화권 조성에 거는 기대 크다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1.06.02 17:45 수정 0000.00.0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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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왕 견훤(甄萱)의 행적이 남은 영호남 7개 시·군 단체장들이 1일 전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견훤왕의 탄생과 성장, 후백제 건국과 멸망 등 후백제 흥망성쇠와 관련된 문화유적이 산재한 전주시를 위시해 견훤왕의 태생지인 경북 상주와 문경시, 왕의 무덤이 있는 충남 논산, 후백제 청자터 등의 문화 흔적이 간직된 전북의 완주 진안 장수 지역 단체장들이다. 그들은 이날 역사·문화 규명을 통한 위상 제고와 정체성 확립 방안을 논의하고, 후백제문화권의 지속 가능한 방향 설정을 위해 오는 12월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를 공식 출범키로 합의했다. 단체장들은 이에 앞서 오는 10일 시행되는 ‘역사문화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역사문화권’을 추가로 설정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후백제 문화재의 국가지정문화재와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후백제 정개(正開) 연호가 새겨진 ‘편운화상부도’, 논산의 견훤왕릉의 국가사적 지정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서두르자는 논의였다. 또 후백제의 왕도였던 전주는 기존의 태조 이성계 어진 행렬 재현과 함께 ‘견훤왕 전주천도 행렬’도 재현키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전주의 정체성 확립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매우 적절한 방안으로 여겨져 기대된다. 후백제 역사와 문화예술의 재조명 작업은 이들 지역이 안고 있는 ‘미답(未踏)’의 소중한 자산이다. 견훤의 탄생과 죽음은 백제 회복 운동의 시작과 끝이었고, 백제정신과 조선정신을 잇는 정체성의 가교였다. 전주가 왕도(王都)가 된 것도 후백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찾고, 가꾸고, 활용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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