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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요일별 특집

[온고을 문학산책] 고향생각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2.05.30 18:22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복사꽃 피는 날엔
바람아 불어다오
텃밭에 햇볕 쏟아지면
추억도 꽃과 함께 피어
어머니 젖내음 향기롭다네

복사꽃 지는 날엔
새들아 울지마라
뒤뜰에 달빛 쏟아지면
오래된 생각도 쏟아내려
아버지 발자국 그리웁다네

한마당 펼쳤던 마을잔치
백중날 펄럭이던 용깃발
대숲에 불던 바람
세냇가 금모래 구르는 소리
그립다 함띠마을

<시작노트>
부모님께서는 복숭아 농장을 경작하셨다. 그런데 과수원과 고향마을은 도시개발로 사라졌다. 정년퇴직 후 다시 일궈놓은 농장에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작년 이맘때 어머니께서 떠나셨다. 아버지도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복사꽃 향기가 어머니 젖내음 같고 바람소리는 아버지 발걸음처럼 들려온다. 부모님과 고향이 그리운 계절이다. 복사꽃이 애틋한 귀소본능을 보듬어준다.

/이 두 현
전북시인협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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