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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청소년 도박 중독’ 사례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신속한 대응조치가 시급해졌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모바일과 온라인 도박이 기승을 부린 탓이다. 국민의당 김도읍(부산북구·강서구을)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최근 5년간 청소년 도박 중독 진료 현황’을 제출 받았다.
이 자료에 의하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도박 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청소년은 7천 63명이었다. 이중 전북에서는 217명의 청소년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연도별로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69건이 발생해 그 이전인 2017년 17건보다 5배가 많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등교를 안 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연간 중독인구 자료에 의하면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4개월간 청소년 도박 중독자는 총 56명으로 파악된다.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도박의 유혹에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 형태 또한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게임에 들어갈 수 있는 데다 배팅 액수도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자칫 다른 범죄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막아야 할 학교 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을 뿐 아니라 실태조사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도읍 의원은 “아이들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도박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며 “도박 중독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도박 관련 2차 범죄인 절도, 사기, 폭력으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하는 만큼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