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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안중근 장군 기념관을 찾아서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22.08.29 18:30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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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장군 기념관 개관식이 8.15 광복절을 맞아 전주 팔달로 풍년제과 내 전시관에서 지난 12일 열렸다.
이 기념관은 당초, 덕진구 팔달로’에 위치해 있었으나 설립자 풍년제과 강동오 대표의 출연으로 새롭게 한옥마을로 이전 개관했다.
강대표는 민족을 위해 투쟁했던 안중근 장군을 기리고자 풍년제과 본점에 안중근 장군 동상과 기념관을 사비로 마련했다. 그는 “안장군의 애국 혼을 풍년제과를 찾는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오 대표를 만나 기념관의 이모저모 설립배경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200평 남짓한 기념관에 들어서면 안중근의 ‘동포에게 고함’과 ‘최후의 유언’을 볼 수 있다. ‘대한의 독립을 위해 민중들은 학문과 기술을 익혀 실력을 길러 자유 독립에 기여하자’는 당부의 말과 ‘죽은 뒤에도 대한 독립을 염원하겠다’는 유언이 새겨져 있다.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나라를 걱정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안중군 장군 연보가 있는데 일대기를 중요한 사건 중심으로 자세히 정리해 놓아 이해하기 쉽다. 연표를 보면 장군의 순국한 나이가 31세로 나와 있다.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저격한 모습을 재현한 그림도 볼 수 있다. 또한 의거 현장의 모습도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안중근의 입상이 있다. 결연한 표정은 뒤에 쓰인 대한독립(大韓獨立)이라는 문구와 어우러져 더욱 강렬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도 살펴볼 수 있다. ‘견리사의 견위수명 -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라는 말은 장군의 정의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백일막허도 청춘부재래 -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에서 ‘하루를 성실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새길 수 있다.
유묵마다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안중근의 손바닥 모양이다. 왼손 약지가 절단된 모습이 특징적이다. 그는 독립에 대한 다짐을 위해 손가락을 자르고 흘러나오는 피로 ‘대한독립’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이때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손가락을 잘랐고 후에 ‘단지동맹’이라고 칭하게 됐다.
장군이 투옥되었던 감옥을 재현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작은방에 책상과 의자, 침대가 보인다. 그는 실제로 여순 감옥에서 ‘동양평화론’, ‘안응칠역사’를 저술했다. 동양평화론을 보면 거사의 이유가 자세히 적혀있다. 하지만 안중근은 동양평화론을 마무리 짓지 못하였고 사형이 집행됐다.
한쪽 벽면에는 ‘영웅 안중근과 아시아의 평화 작품전’ 그림이 가득 메우고 있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안중근을 기리며 정성스럽게 그린 작품들이다.
안중근은 우리나라와 중국, 아시아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제에 맞서 싸운 평화주의자다. 그런 그를 평화주의자로 형상화해 그린 그림이 보이며 그가 남긴 명언을 바탕으로 한 그림도 있다. ‘마지막 소원이 무엇입니까?’,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라는 문구를 통해 대한독립을 간절히 염원한 안중근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전주 안중근 장군 기념관은 순국 112년을 맞아 이전했다. 3미터의 안중근 동상과 관련 유묵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전북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중근 장군을 널리 알리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며, 전국 어디서든 찾아와도 항상 열려있다.
관장은 노상근 교육학박사가 맡았다. 그는 전) 전주서중 교장으로 시활동가,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명예 관장은 이삭빛 시인이다. 한국그린문학 발행인으로 이삭빛 TV 대표다. 아카데미 원장은 김영붕 교육학 박사가 활동한다. 기념관 첫 자문위원으로는 본지 홍성일 대표이사 맡았다.

#안중근 장군 기념관을 전주 한옥 마을에 설립한 이유?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조 500년 발상지로 왕조의 뿌리가 깃든 곳입니다. 특히 풍남동과 교동 일대 전주 한옥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 상인에 대항해 전주 지사들 중심으로 조성한 근대 한옥촌으로 역사의 중심지입니다.
조국을 뜨겁게 사랑한 안중근 장군의 기념관을 이 유서 깊은 한옥마을에 설립해 안중근 장군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인 장소로 만들기 위해 이와 같이 결정했습니다.

#안중근 장군을 기리기 위한 다짐을 하게 된 계기?

저는 2002년 풍년제과를 인수해 순 우리 밀로 한옥마을 명물인 초코파이 등을 만들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장 돈은 안 돼도 우리 가족을 위해 만든다는 신념으로 빵을 만들어 오던 저는 2008년 홍보 겸 수출을 하기 위해 중국에 가게 됐고 그해 안중군장군이 수감되었던 대련시 여순에 있는 일제 강점기의 형무소를 방문했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조국의 독립만을 위해 1910년 3월 26일 31세의 안타까운 나이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안중근 장군의 정신을 되새기게 되며 ‘어려웠지만 우리 밀 사업을 시작했던 첫 마음으로 가치 있는 사업으로 꼭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뜨거운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슴에 품은 채 또다시 중국에 2차 방문을 하게 됐고 비행기 안에서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이진학이사장을 운명처럼 만나게 되면서 안중군 장군을 기념하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그후 2018년 3월 26일 전주시 진북동에 안중근 장군 전주 기념관을 개관하게 됐고 마침내 독립운동가 안중근 장군 112주년(2022년) 순국일을 맞아 일본 상인에 대항해 조성된 한옥마을 현 위치에 안중근 장군 기념관을 확장 이전하게 됐습니다.

#안중근 장군 기념관의 미래는?

풍년제과를 찾아오는 모든 내방객들이 항상 안중근 장군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느끼고 선양해 제2, 제3의 안중근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안중근 장군 기념관을 개방하고 앞으로 학생 및 시민 대상으로 안중근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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