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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이 다가오면서 고3생들의 진로 선택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1년 넘게 준비해온 실력을 하루 만에 쏟아내고 결과를 기다려 학교와 과를 선택하는 부담 때문이다. 눈치작전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수능제도의 시작은 1977년부터로 30년이 넘었다.
이전까지는 학교와 과를 입시생이 정한 뒤 그 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후 합격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현재 치러지는 수학능력시험은 전국의 입시생 전원과의 순위 다툼이다. 점수에 따라 과 선택을 해야 하는 탓에 부담도 클 뿐 아니라 준비와 관리에 드는 비용도 많다.
정부는 이를 ‘평준화’로 치부한다. 하지만 1977년 이전이나 이후나 변하지 않는 것은 ‘명문’이냐 아니냐는 학교평가다. 학부모나 수험생의 희망 역시 명문학교 진학이다. 명문 고등학교를 나와야 명문대학 진학이 수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 같은 상황은 이번 교육부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민주당. 경기안양만안)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주 상산고와 민족사관고, 외대부고의 2022년 신입생 860명 중 서울·경기 출신이 682명이었고, 외대부고는 신입생 363명 중 336명이 서울·경기(92.6%), 전주 상산고는 344명 중 228명이 서울·경기 출신으로 전북 출신 64명보다 3.6배 많았다.
이 같은 명문 쏠림현상은 경제력과 거주지역이라는 부모의 배경이 대물림되는 교육 불평등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을 인위적으로 규제해서는 안 될 일이다. ‘명문’은 상향 조정이지만 ‘평준화’는 하향조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