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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가가 비어간다.” - 영등동 청소년문화의 거리

박병진 기자 입력 2024.11.22 09:05 수정 2024.11.22 09:05

- 청소년문화의 거리 주차 문제 근본적인 해결책 필요
- 상가 건물주·운영자·이용객 상생의 길 모색해야


익산시가 청소년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해 완성된 ‘청소년 문화의 거리’ 사업이 꽃을 피워 보기 전에 상가들이 빠져나가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청소년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은 (23.4.30) 혼잡한 주·정차 도로를 일방통행로 조성, 불법 주정차 단속카메라 설치로 시민 불편 해소, 안전 통행로가 미확보된 공간에 인도를 조성해 안전한 거리 조성과 어두운 밤길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범죄 예방용 CCTV 설치, 노후 거리를 밝고 활기찬 거리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됐다.

하지만, 익산 영등동 ‘청소년문화의 거리’의 경우, 빈 상가건물이 늘어감에 따라 공실이 장기화 되고 설상가상 경기 악화로 인해 입주한 상가 마저 불안감에 떨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총사업비 19억 원을 들여서 ‘청소년문화의 거리’를 조성했지만, 빈 점포가 늘어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첫째, 주차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인근 금융·보험 종사자들이 오전 8시부터 저녁까지 주차해 상가 운영자와 이용객들은 주차 공간이 없어 되돌아감에 따라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둘째, ‘청소년문화의 거리’를 만들면서 깨끗해진 도로 정비 사업은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졌다.
셋째, ‘청소년문화의 거리’에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커브 길에 타이어 파손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청소년문화의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A 씨는 “얼마 전부터 인근에 있는 상가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임대료 인상과 주차 문제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면, 상가 공실 문제는 더욱 심화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등동상인회(회장 이용선)는 “상가 공실 문제는 주차 문제가 근본적인 이유인 것 같다, 걷고 싶은 거리·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인근 상가에 근무하는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아침부터 퇴근 시까지 주차해, 상가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주차할 장소가 없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가를 운영 중인 업주의 상하차 때문에 청소년문화의 거리 주차 단속을 하지 않았지만, 영등동 상인회에서 주차 문제에 대해 통일 된 의견을 제시하면 규정에 따라 cctv 설치나 주차 단속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주)전라매일신문=전라매일관리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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