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수다 - 류성후
가방 챙기는 아이
터질 것 같은 꽃망울이 불룩불룩하다
골목에서 친구 만나
한두 송이 터지는 벚꽃송이
교실에 들어서는 아이들 얼굴
비같이 차가운
선생님 오시자 참고 오므린다
수업 시간 내내 참고 오므린다
드디어 쉬는 시간
교실이 떠나갈 듯 터진다
만개한 아이들 교실이 터져나간다
벌은 윙윙거리고
아이들은 입을 떠벌려 떠벌려 왁자지껄
천장이 창문이 터져나간다
하교 시간
벚꽃은 연분홍 이파리 흩날리며
운동장 지나 푸른 골목으로 하나 둘 흩어진다
<약력>
문학박사
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전북시인협회 회원
전북문인협회 회원
서울시인협회 회원
2022. 월간 <시> 등단
2022-2024. 계간지 <씨글> 편집장
<시집>
<바람의 산책>(2020)
<아내의 변신>(2022)
<숲을 웃다>(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