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부남면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산불은 지난 26일 밤 시작돼 인근 야산으로 급속히 번졌으며, 현재까지도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부남체육공원 다목적회관은 산불을 피해 대피한 주민들로 가득했다.
대피소에 머물던 한 주민은 “무섭고 불안해서 한숨도 못 잤다”며 “이제는 집에 가고 싶다”고 울먹였다. 일부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서로 말을 잇지 못한 채 한쪽 구석에 모여 앉아 있었다.
인근 대티마을회관에도 3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있었다.
산불 피해에서 직접 벗어난 지역이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율소마을 등 인근 주민 50여 명이 이곳에 임시 대피 중이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 8대, 지휘차 4대, 진화차 8대, 소방차 21대, 산불진화대 100명, 소방인력 14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 발생 직후 내려졌던 대응 1단계는 해제됐지만, 산림 소실이 계속되자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산불 대응 2단계로 격상됐다.
27일 낮 12시 기준, 산불의 진화율은 약 70%로 파악되고 있으며, 당국은 잔불 정리와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