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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논콩 재배지 `자귀풀` 확산…농촌진흥청, 효과적 방제법 제시

이강호 기자 입력 2025.06.24 17:28 수정 2025.06.24 05:28

자귀풀, 수확량 최대 44% 감소 유발…비선택성 제초제로 초기 대응해야

논콩 재배지에서 수확량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잡초인 ‘자귀풀’에 대한 방제 방법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은 24일, 논콩 재배 현장에서 자귀풀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효과적인 방제법과 제초제 사용 시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자귀풀은 콩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여름잡초로, 키가 60~80cm까지 자라며 넓게 퍼져 콩 생육을 방해한다. 특히 일반적으로 콩 재배지에 등록된 제초제만으로는 방제가 어려운 난제 잡초로 꼽힌다.

실제로 자귀풀 밀도가 높아질 경우, 콩알 무게가 최대 44%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 연구진이 실시한 방제 시험에 따르면, 토양처리 제초제 단독 사용 시 자귀풀 방제 효과는 20~65% 수준으로 제한적이었다.

반면, 글루포시네이트 성분의 비선택성 제초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90% 이상 방제 효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콩 파종 직후 토양처리 제초제를 살포한 후 자귀풀 발생이 확인되면 곧바로 비선택성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농촌진흥청의 권고다.

다만, 비선택성 제초제는 작물과 잡초 구분 없이 모두 고사시킬 수 있어 살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드시 밭고랑 가까이에서 살포하고, 바람이 강하거나 비가 오는 날은 피해하며, 비산 방지 덮개 사용과 살포기 세척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따라 등록된 제초제를 사용 기준에 맞게 살포해야 하며,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https://psis.rda.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고지연 스마트생산기술과장은 “논콩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만큼 논 잡초에 대한 적기 방제가 생산성 유지의 핵심”이라며, “자귀풀과 같은 생태적 특성이 다른 잡초에 대해 조기 대응과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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