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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불길 속에서 훈련한다” 전북소방, 실화재 훈련장 가동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9.24 14:34 수정 2025.09.24 02:34

순직사고 교훈 삼아 소방대원 실전 대응능력 강화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구축한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을 본격 가동하며 소방대원의 현장 대응능력 강화에 나섰다.
전북소방은 22일 장수군 훈련장에서 ‘실화재 진압전술 과정’을 개시하고, 지휘관과 진압대원, 자체소방대원 등 총 284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4개 과정, 18회 훈련이 예정돼 있으며, 단순한 이론·모의훈련을 넘어 실제 화재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체계적인 실전 교육을 받게 된다.
이번 훈련시설 구축은 최근 잇따른 순직사고의 교훈에서 비롯됐다. 2022년 평택 냉동창고 화재, 2023년 김제 주택 화재에서 소방관이 목숨을 잃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신임 소방대원의 20% 이상이 실화재 교육을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된다는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전북소방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표준화된 실화재 훈련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훈련장은 플래시오버셀, 백드래프트셀, 어택셀, T셀, 멀티스토리셀 등 5종 훈련 셀을 갖췄다. 순간적 연소 확산, 폭발적 연소, 지하층 화재, 대형 복합재난 상황 등 실제와 같은 상황을 재현할 수 있으며, 연기·가스 집진설비와 제독설비도 마련돼 훈련 후 안전까지 고려했다.
교육은 역할과 대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지휘관 과정에서는 지휘·전술 결정을 직접 훈련하고, 화재진압 대원 과정은 저연차 대원의 초기 대응력을 강화한다. 센터 단위 과정은 팀워크와 협동 전술을, 민간 자체소방대 과정은 사업장 특성에 맞춘 실습형 훈련을 제공한다.
전북소방의 훈련장은 이미 전국적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 경남, 강원, 대구 등 타 시·도의 소방기관들이 견학과 합동훈련을 추진 중이며, 전북의 모델이 전국 소방교육의 새로운 방향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전북 실화재 훈련장은 단순한 훈련장이 아니라 소방대원의 생명과 도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체계적인 교육 운영을 통해 전국 소방 교육훈련의 수준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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