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인 특검이 25일 오전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특검은 지난해 비상계엄 상황에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 지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일 당시 심우정 검찰총장과 세 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지난 8월 압수수색을 통해 심 전 총장의 휴대전화 등 일부 자료를 확보했으나, 이후 드러난 정황을 고려할 때 대검 차원의 추가 자료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박 전 장관에 대한 혐의 적용 및 처분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전날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동기 규명을 위한 절차로, 김건희 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 각종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해 5월 김 씨가 박 전 장관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파악하고, 윤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 방어를 위해 계엄을 결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26일 열리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결심 공판 준비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내란 중요임무종사 및 방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선고 방침을 밝힌 상태로, 이번 재판이 ‘계엄=내란’ 판단의 첫 사법적 기준이 될 전망이다./서울=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