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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라감영서 전통 김장문화 되살린다

이강호 기자 입력 2025.11.26 15:14 수정 2025.11.26 03:14

전주시, 오는 30일 ‘담그랑께 나누랑께’ 김장체험·기부 행사

전라감영이 전주의 전통 겨울나기 문화를 다시 불러내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전주시는 오는 30일 ‘2025 전라감영의 날’을 맞아 김장 체험과 나눔을 결합한 행사 ‘담그랑께 나누랑께’를 전라감영 서편부지에서 진행한다.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전라도를 대표했던 행정 중심지로, 이번 행사는 이 공간에서 이어져 온 생활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김장을 담그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시는 점차 사라지는 공동체 중심의 김장 풍습을 다시 환기하고, 전라감영의 역사적 의미를 생활 속에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는 김장 담그기를 비롯해 떡 만들기, 조선시대 직업체험 등 총 다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이 마감된 김장 체험은 일부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전라감영 현장에서는 예전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겨울을 준비하던 풍경이 재현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김장 체험은 총 세 차례 진행되며 500포기 규모로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담근 김치 중 일부를 가져갈 수 있고, 남은 김치는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을 통해 독거노인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전주시 새마을부녀회도 버무리기에 참여해 따뜻한 온정을 더한다.
부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전통 방식으로 인절미를 만들어보는 떡메치기 체험을 비롯해 사주풀이·활쏘기·판소리·캐리커처 등 조선시대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행사 마지막에는 김치 전달식과 함께 기접놀이 등 전통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김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공동체를 잇는 전통의 의미가 담긴 문화”라며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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