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예술가 100인이 직접 선정하는 백인청춘예술대상이 7회를 맞은 가운데, 올해 수상자 가운데서도 전통음악 해금 연주자 국은예의 이름이 특히 눈길을 끈다. 지역에 뿌리를 둔 전통음악이 어떻게 동시대 예술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꾸준히 증명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2025년도 제7회 백인청춘예술대상 수상자로는 부토 무용가·안무가 서승아와 해금 연주자 국은예가 선정됐고, 공로상은 대중음악 예술가 이백희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지난 26일 오후 6시 문화공간 기린토월에서 열렸으며, 청년 예술인과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상자들의 행보를 축하했다.
백인청춘예술대상은 전북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 100명이 상금을 모아, 청년들에게 귀감이 되는 중견 예술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상이다.
2019년 첫 시상 이후 매년 이어져 오며, ‘청년의 시선으로 지역 예술의 방향을 묻는 상’이라는 독특한 성격을 지켜오고 있다.
이 가운데 국은예는 전통음악의 ‘보존’에 머무르지 않고, 해금이라는 악기가 지닌 가능성을 동시대 감각으로 풀어내며 주목받아 왔다.
정통 연주를 기반으로 창작과 협업, 교육 활동을 병행하며 전통음악이 오늘의 언어로 호흡할 수 있음을 현장에서 증명해 왔다는 평가다.
지역 안팎의 다양한 무대에서 전통음악의 현재성을 실천해 온 점이 청년예술가들의 공감을 얻었다.
서승아 역시 신체와 감각, 존재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한 실험적 작업을 이어오며 무용의 경계를 확장해 온 예술가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창작과 교육 활동을 통해 후배 예술가들에게 깊은 자극을 주고 있다.
공로상을 받은 이백희는 1회부터 7회까지 시상식 사회를 맡아, 청년과 중견 예술인을 잇는 상징적인 얼굴로 행사의 의미를 축적해 왔다.
국은예는 수상 소감에서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시간 속에서 음악을 고민해 온 과정을 따뜻하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통의 형식을 지키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동시대의 감각으로 다시 묻고 확장해 온 시간에 대한 청년들의 응답이었다.
시상식 이후에는 네트워킹 자리가 이어지며 지역 예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백인청춘예술대상은 이렇게 매년 수상을 넘어, 지역 예술 생태계 안에서 세대 간 대화를 이어가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