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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벽 3시 화재, 30분이 시장을 지켰다

나현주 기자 입력 2026.02.03 17:39 수정 2026.02.03 05:39

남원 공설시장 ‘속보기’ 작동…골든타임 사수로 확산 차단

설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에서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불길이 자동화재속보설비와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확산을 막았다.

전북 남원시 금동 공설시장에서는 3일 새벽 3시 30분께 시장 내 한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적이 끊긴 새벽 시간대였지만, 시장에 설치된 자동화재속보설비가 불꽃을 감지해 즉시 소방서로 신호를 보내면서 상황은 빠르게 전파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는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시장 5동 일대에서는 불꽃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지만, 소방대원들은 점포 내부와 인접 상가를 중심으로 초기 진압에 집중하며 연소 확산 차단에 나섰다. 불은 약 30분 만에 큰 고비를 넘겼고,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완전히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5동에 위치한 6개 점포가 불에 타 약 70㎡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시장 전체로 불길이 번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 상인들은 “새벽 시간이라 불이 난 줄도 몰랐다”며 “경보가 울리고 소방차가 바로 들어와 큰불로 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점포 상인은 “명절을 앞두고 장사가 한창 준비 중이었는데,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의 피해가 최소화된 핵심 요인으로 자동화재속보설비의 정상 작동과 초동 대응을 꼽고 있다. 전통시장은 구조상 점포가 밀집해 있고 가연물이 많아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명절 대목을 앞둔 전통시장의 일상을 지켜낸 것은 화려한 장비가 아니라, 작동하는 경보와 빠른 현장 대응이었다.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준비가 대형 참사를 막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새벽이었다./남원=나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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