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 지역 지방선거 경선과 결선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겉으로는 비교적 조용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조직 재편과 공약 보완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며 사실상 본선 준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경선 이후 각 후보들은 공개 유세나 강한 메시지 발신을 자제한 채 지역 일정과 민생 행보를 중심으로 저강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군산·익산 등 주요 지역은 결선까지 치러진 만큼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과 내부 정비를 우선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선거 초반 과열 양상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후보 간 갈등을 봉합하고 탈락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캠프에서는 탈락 후보 측 핵심 인사들과 접촉을 이어가며 선거대책위원회 확대 개편과 조직 통합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약 재정비 역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을 단순한 선언 수준에서 벗어나 실행 가능성을 갖춘 ‘본선형 정책’으로 다듬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산업 구조 전환, 인구 감소 대응, 청년 일자리, 지역 균형 발전 등 전북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일부 후보들은 재정 확보 방안과 사업 추진 로드맵까지 포함한 구체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현장 중심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지역 행사 참석과 민생 현장 방문을 통해 유권자 접점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정치 공방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는 이미지 관리와 동시에 중도층 확장을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농촌 지역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생활 밀착형 이슈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중앙정치와의 연계 강화도 중요한 흐름이다. 전북 후보들은 당 지도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 정책 기조와 지역 공약을 연결하는 메시지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현안을 국가 사업과 연계시키며 정책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향후 국비 확보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상황을 본선을 앞둔 과열 경쟁 국면이라기보다, 경선 이후 조직을 정비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안정화 단계로 보고 있다.
전북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가 사실상 본선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인 만큼, 후보 간 격한 충돌보다는 내부 결속과 외연 확장에 방점이 찍히는 흐름이다.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정책 경쟁은 이어지겠지만, 타 지역에 비해 대립 구도가 크게 부각되기보다는 지역 현안 중심의 차별화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