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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늦어진 장마, 이제부터가 고비…전북 집중호우 대비 비상

김경선 기자 입력 2026.07.05 15:21 수정 2026.07.05 03:21

6월 비 평년 절반에도 7월 본격 장마 시작…침수·산사태 대비 필요

평년보다 늦게 시작된 장마가 전북에 본격 영향을 미치면서 집중호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6월에는 비가 예년보다 크게 적었지만 장마전선이 북상한 이후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커 하천과 저지대, 산사태 취약지역 등에 대한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전북지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보다 0.8도 높았지만 강수량은 69.5㎜에 그쳐 평년(147.7㎜)의 절반 수준인 46.8%에 머물렀다. 강수일수도 7.7일로 평년보다 2.3일 적어 맑은 날이 많았다.

올해 장마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모두 지난달 30일 시작돼 평년보다 각각 11일과 7일 늦었다. 전주기상지청은 북극권의 강한 블로킹 현상으로 상층 찬 공기의 유입이 잦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서쪽 확장이 늦어지면서 장마전선 북상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장마 시작이 늦었다고 해서 강수량이 적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횟수는 줄어드는 대신 한 번 내릴 때 강도가 강해지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수년간에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쏟아져 하천 범람과 도로 침수, 농경지 피해가 반복됐다.

전북지역 행정기관들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전북경찰청은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와 하상도로를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기상특보 발효 시 교통안전대책반을 즉시 운영해 교통통제와 우회 안내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도 여름철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며 해수욕장과 계곡 등 물놀이 시설에 구조 인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마철에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지역이나 하천 주변 출입을 자제하는 한편, 차량 운행 시에는 지하차도와 저지대 도로 진입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농촌지역은 배수시설 점검과 시설하우스, 축사 등의 사전 안전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지면서 해마다 기상 특성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남은 장마기간에도 집중호우와 돌풍 등 위험기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서울=김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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