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전북 정치권이 새 지도부를 향해 지역 현안 해결 의지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를 이끌 당대표를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가 전북의 국가사업과 내년 지방선거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는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과 김민석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세 후보 모두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권리당원이 밀집한 호남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순회와 당원 간담회를 이어가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당원주권 강화와 개혁입법 완수를 내세우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는 정부와 당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앞세우며 "대통령과 가장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후보"임을 부각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전북을 찾아 권리당원 간담회를 갖는 등 지방균형발전과 실용 노선을 강조하며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전북 정치권은 이번 당권 경쟁에서 무엇보다 후보들의 지역 발전 비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전북이 사실상 제외된 가운데 새만금 개발과 피지컬 AI, 방산혁신클러스터, 국가예산 확보,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새 지도부가 어떤 역할을 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실제 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은 최근 성명을 통해 "전북 없는 호남 발전론은 동의할 수 없다"며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에게 전북만의 발전 전략과 국가사업 지원 계획을 제시할 것을 공개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도 호남이라는 이름 아래 전북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문제의식이 확산되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역 현안을 당의 핵심 의제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에서는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새만금 투자 확대, 국가 메가프로젝트 재조정,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등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히 당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이 앞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라며 "전북도 이제는 정치적 지지에 머물지 않고 지역 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