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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은 곳간 비었다`는데…윤석열은 17억 영치금

김경선 기자 입력 2026.07.28 17:56 수정 2026.07.28 05:56

국민의힘은 선거비 반환 위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수백억 원 규모의 대선 선거보전비용과 선거비용 반환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작 윤 전 대통령은 구속 기간 17억 원이 넘는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가로부터 보전받은 선거비용 등을 반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규모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당 재정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재정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YTN 라디오에서 "당의 곳간이 다 거덜 나게 생겼다"고 말하며 당의 재정 상황을 걱정했다. 정치권에서는 2004년 한나라당이 '차떼기 사건' 이후 당사를 매각하고 천막당사 생활에 들어갔던 사례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윤 전 대통령 개인에게는 거액의 영치금이 집중됐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구속된 약 1년 동안 17억 원이 넘는 영치금을 받았다. 이는 올해 대통령 연봉 약 2억7천만 원의 6배가 넘는 규모다. 김건희 여사 역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억7천만 원가량의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치금은 수용자의 생활을 위해 가족이나 지인 등이 보내는 돈으로 법적으로 허용된 제도다. 다만 특정 정치인에게 단기간 수십억 원에 가까운 영치금이 모인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당은 선거비 반환 가능성과 재정난을 걱정하는 반면, 윤 전 대통령 개인에게는 거액의 후원이 이어지는 상황이 보수 진영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의 재정 건전성보다 윤 전 대통령 개인을 중심으로 한 결집이 계속되는 모습이 국민의힘의 향후 혁신과 재건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서울=김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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