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연간 5,000여 명의 신임 경찰관이 입교해 훈련받는 초대형 기관이다. 이 거대한 교육 인프라를 유치하는 지자체는 막대한 유동 인구 유입과 함께 수백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누리며 지역 소멸의 위기를 단숨에 돌파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이 때문인지, 현재 전국의 지자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부지의 실리적 가치와 국가적 대의인 국토 균형 발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안은 단연 남원시로 귀결된다.
정부와 경찰청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오직 실리와 균형 발전이라는 대원칙 아래 남원시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해야 한다. 남원시가 내세우는 가장 압도적인 카드는 바로 '100% 국유지'라는 실리적 명분이다. 국책사업을 추진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자 예산 낭비와 사업 지연의 주범이 되는 것이 바로 토지 매입과 주민 보상 절차다.
남원시 유치 부지는 국유지로, 부지 매입에 따른 행정적·재정적 소모가 전혀 없다. 이는 예산을 대폭 절감함과 동시에 정부가 원하는 시기에 가장 신속하게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는 절대적 장점을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주변 부지 역시 무한한 확장성을 지니고 있어, 급변하는 미래 치안 환경에 맞춘 첨단 경찰 교육 인프라를 언제든 추가로 확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예산 효율성과 사업 속도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남원시가 준비한 이 완벽한 밥상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
특화된 교육 환경과 완벽한 교통 인프라 역시 남원이 최적지임을 증명한다. 남원은 지리산국립공원을 품은 청정 지역으로, 신임 경찰관들이 고도의 정신력과 강인한 체력을 함양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도심의 복잡한 소음에서 벗어나 오직 교육과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는 몰입형 교육 환경은 정예 경찰관 양성이라는 학교 설립 취지에 정확히 부합한다. 더욱이 남원은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교차하고 KTX와 SRT 등 고속철도가 통과하는 지리적 요충지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교육생들이 2시간대 안팎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이미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충북 충주의 기존 중앙경찰학교와의 물리적 연계성 측면에서도 남원은 남부권 전역을 아우르는 최상의 거점이다. 여기에 남원시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전폭적인 행정·금융 지원 의지는 유치전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남원시는 전담 TF팀을 가동해 인허가 절차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겠다는 서약을 마쳤고, 교육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 문화·의료 인프라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선제적으로 제안했다. 온 도민이 한마음으로 결집한 강력한 유치 여론도 뜨겁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경찰청의 최종 선택만이 남겨져 있다. 그동안 전북은 기관 배분 때마다 경제 논리와 인구 비례라는 기득권의 잣대에 밀려 번번이 패싱당하는 아픔을 겪어왔다. 만약 이번에도 수도권 접근성이라는 얄팍한 시장 논리에 휘둘려 영남과 호남의 중심축이자 낙후의 그늘에 가려진 남원을 배제한다면, 정부의 균형 발전 의지는 허구였다는 강력한 도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100% 국유지의 신속성, 사통팔달의 교통망, 무한한 확장성을 완벽하게 갖춘 남원시는 준비된 최적지다.
전북도와 남원시, 그리고 지역 정치권은 최종 발표 순간까지 단 한 치의 방심도 없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정부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결단으로 남원 유치라는 정의로운 성적표를 내놓아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