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 강두순
하늘이 내린 천재지변 앞에서도
숨 가쁘게 달려온 너
할머니 손 꼭 잡고 달려온 손자
천방지축 떠들어대도
그 긍정 다 받아준 너
너와 인연을 맺은 지 어언 수십 년
늘 곁에서 함께해 준 고마운 시간
언제나 나의 손발이 되어 준
영원히 나의 손발이 되어 줄
나의 사랑 도시철도 사랑
난 너를 향해 오늘도 두 발 디뎌 다가간다.
소중히 간직해 온 네 마음을 향한
망설임 없는 그 한마디
사랑 한다 도시철도 너를….
□ 정성수의 시 감상 □
시「지팡이」는 도시철도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삶을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바라보며 깊은 애정과 감사를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도시철도를 오랜 친구이자 가족처럼 의인화하여 친근하게 말을 건넨다.“하늘이 내린 천재지변 앞에서도 숨 가쁘게 달려온 너”라는 구절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의 곁을 지켜 온 도시철도의 책임감과 헌신이 잘 드러났다. 또한,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이용하는 모습을 통해 도시철도가 세대를 잇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따뜻한 공간임을 보여주고 있다.“그 긍정 다 받아준 너”라는 표현은 도시철도가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품어 주는 넉넉한 존재라는 인상을 준다. 이러한 시선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의 소중함을 새롭게 깨닫게 한다.
특히“너와 인연을 맺은 지 어언 수십 년”이라는 대목에서는 시인과 도시철도 사이에 쌓인 오랜 시간의 정과 신뢰가 느껴진다. 매일 반복되는 만남 속에서 도시철도는 어느새 시인의 손발이 되고, 삶을 움직이는 중요한 힘이 되었다. 이는 단순한 이용 관계를 넘어 정서적 유대감으로 발전한 모습이라 더욱 감동적이다.
마지막“사랑한다 도시철도 너를”이라는 고백은 시 전체의 정서를 집약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감사와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줘 독자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남긴다. 시는 늘 곁에 있으면서도 미처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했던 존재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따라서 도시철도를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을 통해 감사와 공공서비스의 소중함을 아름답게 노래한 긍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