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발달장애인과 치매 어르신 등 스스로 재산을 관리하기 어려운 이용자의 자산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융권과 협력에 나섰다.
국민연금공단은 10일 강남사옥에서 우리은행, 우리카드와 ‘재산관리지원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산관리지원서비스는 발달장애나 치매 등으로 재산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사람의 자산을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생활비 등 본인에게 필요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와 공단이 지원하는 사회서비스다.
발달장애인 대상 서비스는 2022년 5월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0월 본사업으로 전환됐으며, 치매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 재산관리지원서비스도 올해 4월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이용자의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과 서비스 전용 체크카드 발급, 관련 정보 교류 및 서비스 활성화 등에 협력한다.
특히 그동안 위탁재산은 안전한 보관과 개인별 지출 지원에 중점을 두고 일반 보통예금 계좌로 관리돼 왔다. 공단은 전용 금융상품이 도입되면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 장기간 관리되는 위탁재산의 실질적인 가치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산 사용내역 관리도 한층 간편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이용자에게 지급되는 생활비 등의 사용내역을 지원인이 별도로 정산한 뒤 증빙자료와 함께 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전용 체크카드가 도입되면 결제내역을 체계적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어 지원인의 행정 부담을 덜고 위탁재산 사용의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금융상품 제공을 넘어 취약계층의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금융수익과 지출관리 효율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발달장애인 재산관리지원서비스가 본사업에 들어간 데 이어 치매 어르신 대상 사업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과의 연계가 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태규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사는 “재산관리지원서비스는 스스로 재산관리가 어려운 분들의 소중한 자산을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오직 본인을 위해 사용되도록 돕는 필수적인 서비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위탁재산을 더욱 투명하게 관리하고 이용자에게 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재산관리지원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치매안심 재산관리서비스 시범사업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