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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숫자가 아닌 삶”… 전북, 체감성장 승부수

송효철 기자 입력 2026.10.25 15:42 수정 2026.10.25 03:42

이원택 지사, 도민의 날서 민생 중심 도정·14개 시군 동반성장 강조
피지컬AI·로봇 등 미래산업 육성… 핵심 공공기관 유치 의지 결집

전북특별자치도가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172만 도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끼는 ‘체감성장’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한다. 대규모 투자와 산업 육성이 실제 일자리와 소득 증가로 이어지도록 하고, 전주와 새만금 등 특정 지역에 성과가 집중되지 않도록 14개 시군의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되, 향토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추진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도는 지난 23일 도청 공연장에서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과 출향도민, 기업인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6주년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원택 도지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성장은 통계가 아니라 사람이고, 숫자가 아니라 생활”이라며 “아무리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큰 성과를 거두어도 도민의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성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형적인 경제지표 개선에 그치지 않고 청년 일자리와 소상공인 매출, 농어민 소득 등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청년들이 고향에서 꿈을 키우고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이어가며, 농어민들이 땀 흘린 만큼 보람을 얻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출산과 양육 환경을 개선하고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경제 분야에서는 새만금의 재생에너지와 산업용지를 기반으로 피지컬AI·로봇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동시에 외부 기업과 투자 유치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기업 자체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외부 유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키울 것”이라며 “전북의 성장에는 어느 한 지역도, 어느 한 사람도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14개 시군의 산업과 일자리, 지역별 자원을 연결해 성장 기회를 공유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첨단산업 투자 효과가 특정 산업단지에 머물지 않고 도내 전역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핵심 공공기관의 전북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하나 된 도민의 힘! 핵심 공공기관 전북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를 결집했다.

공공기관 유치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관련 산업 육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이 미래산업 투자와 함께 풀어야 할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은 혁신 부문 허석봉 덕산에테르씨티 전무이사, 경제 부문 김윤권 참고을 대표, 문화 부문 이광진 한국공예문화협회 이사장, 나눔 부문 김두봉 대한노인회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장이 각각 받았다.

기념식에서는 14개 시군의 일상과 전통문화, 미래산업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참석자들이 휴대전화 불빛을 밝혀 도민 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다만 체감성장과 균형발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산업별 투자계획을 구체화하고, 지역기업 참여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실행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도민의 날을 통해 제시된 전북의 새로운 성장 방향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청년의 취업 기회와 지역 상권의 활력, 도민의 생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민선 9기 도정의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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