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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칼럼

‘대동소이’의 의미로 출발하는 상대방의 존중

전라매일 기자 입력 2018.12.23 18:59 수정 2018.12.23 06:59

ⓒ 전라매일·제이엠포커스
얼마 전부터 사자성어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
사자성어는 넉 자의 한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뜻을 알면 알수록 재미가 더하는 것 같다.
‘대동소이‘ 익숙한 고사성어이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먼저 뜻과 음부터 알아보자면 大 큰 대, 同 한가지 동, 小 작은 소, 異 다를 이.
말 그대로 크게는 같고 작게는 다르단 뜻이며, 즉 거의 같은데 세밀한 부분은 ‘조금 다르다’, ‘비슷하다’ 이 말인 것이다.
그렇다면 대동소이의 유래는 무엇일까?
장자가 지은 ‘천하편’에 그 유래가 나오는데 “하늘은 땅보다 낮고 산은 연못보다 평평하다. 해는 중천에 뜨지만 장차 기울어지고 만물은 태어나지만 장차 죽는다. 크게 보면 한가지지만 작게 보면 각기 다르다”
결국 그 뜻은 만물은 사실 다 같은데 디테일한 부분이 다를 뿐, 다 뜨고 지고 태어나면 죽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라는 뜻이다.
정말 대단한 철학적 의미가 담긴 사자성어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의 의견만이 옳음을 주장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며 인격까지도 짓밟아버리는 경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최근에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도 마찬가지 예로 들 수 있다.
나와 우리의 주장만이 옳고, 상대방의 의견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니 쟁의가 발생되는 것이다.
상대방의 의견이 도출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과 논의가 되었을까를 깊이 생각해 보고 그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나 협상에 나선다면 당사자들은 물론, 보는 이들도 그 행위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나의 이익에만 치우치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을 잘 경청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일 때 상대방도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경청, 배려, 양보 등의 선한 단어들을 의미를 통해 교육시키고 있다고 들었다.
참 잘 하고 있는 교육방식이라고 본다. 어려서부터 이러한 인성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주니 그래도 희망이 있어 보인다.
전 세계의 리더들이여!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이여!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갖고 생활하라.
그들의 입장에서는 당신이 어리석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할 때, 당신의 존재가치가 더욱 빛나고 상대방도 당신에게 존경과 배려를 할 수 잇다는 것을…
밖에서 보면 당신이나 상대방이나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두길용 본지 편집위원
우석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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