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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황교안 “전북 경제 최악의 붕괴 직전 상황”

서주원 기자 입력 2019.05.20 20:08 수정 2019.05.20 08:08

김제·익산 찾아 민생투쟁
文 정부 경제정책 비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정부여당의 지지층이 밀집한 전북도를 찾아 민생투쟁을 이어가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한 후 전북을 방문한 건 지난 3일 전주에 이어 두 번째다. 광주에서처럼 격렬한 항의나 반대 시위는 없었지만, 한 사회운동가는 들고 온 개 사료 봉지를 황 대표에게 던지려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날 전북 김제 진봉면 심포리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연 황 대표는 “전북 경제가 최악의 붕괴 직전 상황”이라며 “1분기 전북 경제지표는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고, 건설수주는 25.2% 감소했으며 수출도 15.5% 줄었다”며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이렇게 산업이 붕괴하고 청년들이 다 떠나면 결국 전북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걱정했다. <사진>
황 대표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GM 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공장 가동 중단 등 현실적인 문제를 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만금에 대통령의 한마디로 느닷없이 태양광이 들어선다고 해서 걱정”이라며 “6조원 사업비 조달부터 경제성에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이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근원적 문제에 대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자칫 전북에 부담만 지우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터무니없는 정권의 고집으로 새만금이 망가지면 그 책임은 대통령과 정권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민중당 전북도당에서 나온 당원 10여 명은 황 대표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쳐 경찰과 마찰을 빚는 등 소란이 있었지만 황 대표는 시위대를 바라보거나 의식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오후에는 익산 왕궁면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를 방문해 “식품산업을 더 이상 1차 산업 관점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산업으로 보고 국가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식품기업이 많이 성장하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 영세한 측면이 많아 R&D(연구개발)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는 국가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부로 호남 민생투쟁을 마무리한 황 대표는 21일에는 수도권으로 옮겨 일정을 이어간다. 황 대표는 인천 자유공원을 찾아 맥아더 동상에 헌화하고 남동공단을 방문해 중소기업 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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