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와 관련,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했다.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위기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오는 23일 0시부터 9월 6일 자정까지 2주간 수도권에 한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오후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일상으로 빠르게 다가오는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협은 일부 지역 중심이던 1차 유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위험성을 알렸다.
이어 "도민께서는 불편하겠지만, 23일부터 2주간 외출, 타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종교계는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 모든 소모임과 식사 제공 금지 등을 지켜주시길 간절히 권고드린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북 지역에서 현재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까지 모두 67명으로 이 가운데 지역 확진자는 41명이다.
지난 1월 31일 첫 환자 발생 이후 7월 말까지 국내 발생 19명이었지만, 지난 15일 이후 국내 발생이 22명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발생한 환자 수를 초과하는 등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송 지사는 "우리 전북도는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즉각 발동하고,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며 "진단검사 거부와 역학조사 방해 등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법 행위는 고발과 벌금, 구상권 청구 등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번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한마음으로 바이러스 위기에 맞서야 한다"며 "이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과학적 전문성을 가진 방역 당국의 방침을 적극 따르고 생활 방역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송 지사는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도민 건강을 위한 철저한 관리 및 민생경제 보호를 약속했다.
송 지사는 "신속한 진단검사와 이동 동선 파악,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빈틈없는 관리와 치료를 이행하겠다"며 "3차 추경예산도 준비해 민생경제 보호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