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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수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환란은 자연환경을 파괴한 천벌이 아닐까. 이제야 우린 자연환경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지난 백 년 동안 농촌의 논밭은 살충제와 제초제를 마구 뿌려대 농작물을 해치는 병충해와 싸웠다.
싸움에서 풀벌레 비암 개구리 곤충 등 생태계의 생명까지 너무 많이 죽였다. 심지어 땅속에 있는 것들과 생수까지 오염시켰다. 농촌에 가면 개구리울음소리는커녕 강남 간 제비조차 돌아오지 않는다. 무주 반딧불 축제에 가야 반딧불을 구경하는 풍경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뱀과 개구리 등은 산으로 쫓겨났거나 사라졌다.
2018년 프랑스 정부는 “에토피아 플렌2018”을 발의 농약의 사용량을 반으로 줄이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농약을 사용할수록 병충해는 내성이 생겨 더 독한 농약을 써야 했다. 농약 사용량은 줄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다.
농약 중독 사례를 톺아보면, 첫째 농약회사와 농약사 취급자들이 급성 혈액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둘째 농약을 시나브로 사용하는 농민들은 만성 혈액암이나 신경 퇴화로 시달림을 받게 된다.
농약은 해충만 죽이는 게 아니라 땅속에 사는 미생물 유충 지렁이 같이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생명도 모두 죽인다. 비옥한 땅은 차츰 척박해져 가고 있다.
농촌도 지렁이가 짓는 친환경 유기농 농법으로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위험에서 벗어나야한다.
예를 들면 잡초를 활용하여 질소를 만들고 유기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만든 퇴비를 사용하여 인산염을 만들고 있다. 일상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과일 채소 등을 유기농 농산물로 바꾼다면 농약 오염 율을 8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농약은 체내에 쌓이지 않아도 반복해서 노출되면 내분비를 서서히 교란 물질대사를 망가뜨린다. 농약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배합해서 사용하면 독성이 30% 정도 강해지니 농약사용 시 주의하라고 학자들은 경고했다.
클로이드 박사는 농약의 심각성을 들어 첫째 세포의 생명력이 줄어든다. 둘째 세포자살 현상이 일어난다. 셋째 산화스트레스로 세포가 발암 물질이 됨을 주의하라고 경고 했다. 정부에서 부가가치세를 60%이상 대폭 올린다면 세금이 무서워 유기농농업으로 바꾸지 않을까. 하여간 위정자들은 갖가지 친환경 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
“지렁이는 지금까지 내가 삽으로 뒤집어 놓은 것보다 더 많은 흙을 뒤집어 놓았다. 봄날 나는 흙속에서 소리 없이 일하고 있는 그를 보게 될 것이며 흙으로 돌아가서도 그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로버트 프란시스는 ‘지렁이’를 노래했다.
흙속에서 숨길을 열어주는 그를 죽여 버리면 흙으로 돌아가도 그를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미물이라고 무시해왔던 생태계의 존재들은 저마다 주인공들인 것이다. 아마존 강의 나비가 날개 짓을 하면 북미대륙에 허리케인이 발생한다는 카오스의 이론을 떠올리며 지렁이가 흙을 재생하는 유기농 농부라는 눈을 가질 때 친환경 농업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베르톨드 브레히트는 “사람들은 나뭇가지에 앉아 톱으로 가지를 자르기 시작했다”로 시작되는 시를 썼다. 20세기 문명은 ‘톱질하는 사람들’이었다.
풍요와 편리함이라는 초대장을 남발하며 ‘돌이킬 수 없는 미래’를 만들어갔다. 브레히트는 종교인, 예술가, 시인, 농부, 어린아이들의 눈은 톱질이 자살행위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말 못하는 모든 생명체에는 신의 섭리가 깃들어 있다. 사순절을 보내며 허리 굽힌 자세로 우린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 볼 일이다.
김종선
시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