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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고창군수 출범 3년차 인터뷰
최근 전북 고창군이 ‘3조원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공약과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될 국가적 경기부양책에 앞서서 대응하겠단 전략이다. 선운사 동백이 붉은 꽃망울을 피워낸 봄날 유기상 고창군수를 만나 출범 3년차의 큰 그림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질문) 미래 100년을 염두에 둔 ‘메가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의미는?
지금 고창은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과 고창·부안해상풍력 배후도시에 따른 물류량 급증, 고창일반산업단지 활성화로 전북에서도 변방으로 치부됐던 설움을 딛고 대한민국의 한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고창군은 이런 절호의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3조원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먼저, 오는 7월 고창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성공 이후 한국 갯벌연구와 생태보전의 중심지를 위해 세계유산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노을대교’ 건립으로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구간을 잇고, 서해안 시대 균형발전을 이끌어 낸다. 노을대교는 ▲한빛원전 방사능 재난재해 발생시 신속한 주민대피로 확보 ▲서남해 해상풍력단지(2.4GW, 14조원) 건설지원(군산→고창 최단거리 기자재 운반) ▲곰소만 관광순환링 완성으로 지역관광활성화와 지역공동체 복원 등을 설득해 나가고 있다. 이어 ‘서해안철도건설’ 등 핵심 SOC사업의 국가계획반영, 국비확보에도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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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농특산품통합브랜드 ‘높을고창’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브랜드 강화 전략은?
고창군 농식품산업의 최대 강점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에서 생산된 깨끗하고, 안전한 고품질 먹거리라는 점이다. 고창땅콩이 청와대의 추석선물에 포함되고, 고창멜론이 세계최초 온라인 경매에서 한 세트에 210만원의 경매가를 기록하는 등 이미 고창에서 나오면 ‘명품’, ‘프리미엄’이 붙는다.
하지만 이런 강점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나 SNS 마케팅이 다소 부족해 지역농가들이 ‘제값’을 못 받아왔었다. 지난해부터 고창군의 농특산품은 ‘높을고창’이란 이름으로 전국의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반도 첫 수도의 높은 위상과 높은가격, 높은 품질, 높은 신뢰도, 높은 당도 등을 포함하는 고품질 먹거리를 나타내는 명품브랜드다. 지난해에는 ‘높을고창’ 쌀, 수박, 멜론이 출시됐고, 앞으로도 높을고창이 붙은 딸기, 고구마, 고추, 지주식 김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 소비자들이 고창에서 나온 것이라면 믿고, 살 수 있도록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
질문) 높을고창 친환경 쌀이 최근 ‘퇴근을 부르는 쌀’, ‘누룽지도 맛있는 쌀’ 후기로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이다. 인기 비결은?
높을고창 쌀로 지은 밥의 냄새를 맡으면 구수하고 달콤한 향이 나며, 입 안에 넣었을 때는 밥알이 낱낱이 살아 있음이 느껴진다. 살짝 씹을 때는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게 기분 좋은 마찰감이 있다. 높을고창 쌀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밥쌀용 최고품질인 ‘수광벼’ 품종으로 고창 한결영농조합법인(대표 박종대)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높을고창 쌀은 친환경 인증, 특품의 출하등급, 단백질 함량 6%이하의 우수한 품질기준과 전용 저온창고 보관, 출하직전 1주일 이내에 도정한 것만을 유통해 신선도 유지에 신경을 썼다. 이 때문에 최근 온라인마켓에서 경기미를 제치고 10㎏ 5만원 최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질문) 2019년 11월 고창은 전국 최초로 식초문화도시를 선포했다. 시장 반응과 현재 진행상황은?
발효식품의 끝판왕이 식초다. 식초문화도시 선포 3개월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왔다. 면역력 붐을 타고 복분자 발사믹식초을 생산하는 업체는 4배 이상의 매출 신장(2019년 4개 업체 8900만원→2021년 11개 업체 6억원 예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복분자 발사믹식초’는 국내 유명 셰프들이 와서 맛본 뒤 레스토랑 납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 발사믹식초 수입액이 한해 500억원에 달하는 데 고창의 복분자 발사믹 식초가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고창군은 농촌진흥청 공모사업과 농림부 국가예산 등 50억원을 확보해 ‘식초산업 육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다양한 제품개발은 물론 ‘식초마을’을 만들어 체험과 숙박이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해 관광분야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등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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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군민들을 애태웠던 고창일반산업단지 유치권이 10여년 만에 해결됐다. 향후 기업유치 계획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가 지난 1년간 산업계를 강타했지만 식품업계는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창은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건강한 식품을 정했는데 그 전망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고창군은 지난해 닭고기가공업체인 ‘㈜동우팜투테이블’과 1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민선 7기 ‘농생명식품산업 육성’ 관련 1호 식품기업 유치다. 유럽형 최첨단 공장으로 지어지며, 고창주민 650여 명이 고용될 예정이다. 특히 설계단계부터 최첨단 시설을 도입해 냄새 등을 완벽하게 관리 할 수 있도록하고, 주민들에게 이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해 주민 사후 감시체계를 확립하겠다.
이밖에 최근에는 곡물가공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고고홀딩스’도 입주를 예정해 식품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쌀 가공·유통기업인 ‘한결영농조합법인’과 고구마 가공품 생산기업인 ‘고창황토배기 청정고구마연합 영농조합법인’이 각각 최근 공장을 착공했다. 건축자재 생산기업인 금해산업도 시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일자리를 위해 정든 고향을, 부모님 곁을 떠나는 아들·딸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