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기획

월요시문학 <탁구를 치며>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6.05.10 15:52 수정 2026.05.10 15:52

 
탁구를 치며 - 김기원 시인

작다고
가볍다고
얕보면 안 돼

힘으로 돈으로
권력으로도
안 되는 게 있지

어르고 달래고
쓰다듬으며
온 정성을 쏟아야해

한눈팔지 마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연적이 있잖아

부드럽게 때론 강하게
두 눈 부릅뜨고
한껏 사는 거야

< 시작노트 >
탁구는 직사각형 탁자의 가운데에 네트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 또는 네 사람이 마 주서서 탁구채(라켓)로 탁구공을 주고받는 운동입니다.
탁구공은 속이 빈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구기 종목에서 사용하는 공 가운데
무게(2.7g)가 가장 가볍고 크기도 가장 작지만 가볍다고 작다고 얕보면 큰코다칩니다.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다가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상대의 실력에 따라 구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탁구공이 네트에 걸리지 않게,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잘 주고받아야 재미와 희열이 있는데 그러려면 많은 훈련과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탁구가 그러하듯 힘으로 돈으로 권력으로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사랑도 행복도 인간관계도 그렇습니다. 어르고 달래고 쓰다듬으며 온 정성을
쏟아야 좋아지고 무르익습니다.
한눈팔지 말고 부드럽게 때론 강하게 두 눈 부릅뜨고 한껏 살아야 성공과
행복이 찾아옵니다. 탁구처럼.

< 김기원 약력 >

청주대 겸임교수, 행우문학회장 역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충북지역위원회 회장
충청타임즈 편집위원(매주 김기원의 목요편지 연재 중)
시집 -‘무심천 개구리’, ‘행복 모자이크’
칼럼집- ‘사랑하면 보인다’등 출간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