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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칼럼

항공업계의 지각변동...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과제는?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1.04.14 19:07 수정 0000.00.00 00:00

몸집 커진만큼
시너지도 기대되지만
소비자 피해 없도록
합리적인 마일리지 조정
직원 구조조정에 대한
심사숙고 꼭 필요해

ⓒ e-전라매일
항공업계의 지각변동으로 불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최근 관심 사안으로 부상했다. 최종 합병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통합할 예정이다.
순조로운 통합을 위해서는 안전운항체계 준비, IT 시스템 통합, 조직 및 회계제도 통합, 상용 고객 우대제도 통합, 글로벌 얼라이언스 이슈 해결 등 수십 가지의 프로젝트가 맞물려 진행되어야하기 때문에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이밖에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경쟁 당국의 의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해소, 각 회사들의 지분 문제 이슈 해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성공적으로 통합하면 다양한 시너지가 예상되는데, 먼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한다.
신규 취항지의 증가, 스케줄 시간 다양화로 고객 편익도 향상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회복한다면 통합 시너지 효과를 연간 3,000~4,000억 원 수준이 될 수도 있다.
LCC(저비용항공)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을 통합해 하나의 항공사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되면 국내 최대 LCC가 탄생하게 된다.
자회사 간 중복되는 영역도 통합이 추진되는데, 지상조업사와 IT 계열사 등은 규모의 경제를 고려해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항공 예약·발권 시스템을 담당하는 자회사(토파스, 아시아나세이버)의 경우 별도의 해외 합작 파트너사가 있는 관계로 독립적으로 유지, 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마일리지에 관한 부분이므로 기존 항공사 마일리지 운영 방안도 합리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일리지는 채무로 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우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양사 간 마일리지 통합, 중복노선 운영, 기재 효율화 등도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기에 조금 더 기다려 보아야 하겠다.
마일리지의 경우 향후 아시아나 항공의 마일리지 현황을 분석해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비교한 합리적인 전환율을 결정할 예정이며 지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운영 중인 우수고객 통합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소비자들은 초대형 국적 항공사의 탄생으로 인해 독과점과 이로 인한 항공 운임 상승 등의 우려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양사의 인천공항 슬롯(Slot) 점유율은 40% 미만으로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의 허브공항 슬롯 점유율보다 낮은 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델타항공의 애틀랜타 공항 슬롯 점유율은 79%, 아메리칸 항공의 댈러스 공항 슬롯 점유율은 85%, 루프트한자의 프랑크푸르트공항 슬롯 점유율은 67%에 이른다.
글로벌 항공시장은 완전경쟁 시장이라 독점으로 초과이윤을 누리기가 어려운 구조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통합 후의 후속 조치가 관건이다.
따라서 일방적인 운임 인상보다는 국토교통부 운임 모니터링 시스템에도 적극 협력하여 협력에 의한 상생의 구조를 형성해야 함이 현명하다 하겠다.
양사 직원들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심사숙고 후 추진해야 한다.
실사를 통해 확인된 중복 간접인력은 약 1,200명 수준이며, 양사에서 매년 발생하는 정년사직과 자연감소 인원을 고려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통합 후 코로나가 진정될 경우 2019년 수준의 공급량은 유지될 것이므로 직접 인력은 지금과 같은 수준 유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원들은 지속해서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에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설명회나 간담회 등을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들도 안심시킬 수 있는 적극적이고 현명한 추진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시끄럽고 혼잡한 틈을 타 약자를 희생의 제물로 삼으려는 얄팍한 수 보다는 상생의 나래를 펼치는 착하고 현명한 실천이 더욱 요구된다.




이택규
본지 편집위원
한국수상안전협회 부회장
대전수영연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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