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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시인의눈]외계에서 온 편지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1.04.18 18:43 수정 0000.00.00 00:00

ⓒ e-전라매일
인류를 괴롭히는 가장 힘겨운 3대 난제는 기아와 전쟁, 역병이었다.
인류는 물질적 물리적 천재와도 같은 이 무서운 세 가지 적을 물리치기 위하여 오랜 역사가 거듭되는 동안 고민하고 투쟁해 왔다.
그리하여 21세기에 이르러서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로봇을 창조해내고 인간의 신체와 생명 정도는 마음대로 연장하고 조절할 수 있는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꿈에 들떠있다.
그런 우리에게 21세기 초 요귀(妖鬼)처럼 찾아온 코로나19 감염병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 3천여 명의 확진자를 낳았고 3천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태는 세계사적으로도 인구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경제를 마비시키고 정치 사회에 심각한 혼란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괴질의 코로나19 감염병 같은 사태는 물론 이번만은 아니었다. 100여 년 전 아프리카에서 발생하여 프랑스 등에서 크게 유행한 페스트는 2억여 명의 사망자를 낳았고, 또 1억여 명의 인명을 앗아간 천연두가 있었으며, 결핵과 최근의 에이즈, 스페인 독감, 신종플루 등 지금까지 인류를 괴롭혀 온 무서운 역병의 종류는 너무나도 많다.
우리 인류는 이런 괴질들이 크게 유행할 때마다 적절하게 대처하고 예방과 치료약을 개발하여 건강한 인류 사회를 지키고 위대한 의학적 발전을 도모하여 왔다.
그리고 그 횟수를 거듭할 때마다 천형 같은 대재앙을 극복한 승리감에 이제 어떤 더 큰 재앙이 닥쳐도 이를 해결하고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충족감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지구상에서 기아 역병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와 행복의 세계가 도래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이런 큰 유행병은 언제 어디서라도 다시 발생하고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 된 셈이다.
과연 인류가 발전하면 정말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 같은 것을 이 세계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할 수 있는가? 오
늘날 인류 발전이 신의 경지에 도달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항상 그에 따르는 위험과 재앙이 동반한다는 것을 부인하여서는 안 될 성싶다.
인류가 새로운 생명의 나라를 찾아온 우주를 뒤지며 별을 탐구하고 있긴 하지만 그곳에서 전혀 예상할 수도 없는 새로운 병원(病原)을 가져온다면 누가 무엇으로 이를 치료하고 물리칠 수 있겠는가? 그야말로 인류 멸종의 사태를 부르는 것은 그리 어렵고 먼 이야기는 아닐성싶다. 현대 과학은 이에 관한 확실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종식되고, 다시 우리 인류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평온이 찾아오며 건강한 사회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해보지만, 이것이 인류의 소망대로 될지는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용주 시인
전북시인협회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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